원화 수출 결제 비중 0.2%p↓…수입 결제 비중 0.3%↓
원화 비중 높은 승용차 수출입 줄어든 영향
中 위안화 수입 결제 비중 3.1%로 역대 최고
엔화 수출입 결제 비중 모두 역대 최저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전 세계 대상 상호관세가 발효된 9일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에서 수출입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5.04.09. yulnetphoto@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4/14/202504141200531268_l.jpg)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의 수출입 대금 결제 중 원화 비중이 소폭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 증가와 국제유가 상승, 대미 수출 호조에 따라 달러화 결제 비중 상승한 반면, 원화 결제 비중이 높은 승용차와 기계 수출이 주춤한 영향이다.
중국 위안화의 수입 결제 통화 비중은 중국의 위안화 국제화 노력과 원·위안 직거래 시장 개시 영향에 6년 연속 증가해 최대치를 비중을 보였다. 일본 엔화는 교역 규모가 줄며 수출입 비중 모두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승용차 수출 부진에 원화 결제 비중 0.2% 하락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24년 결제통화별 수출입(확정)'에서 결제 통화별 수출 비중을 보면 미 달러화 비중은 84.5%로 전년(83.1%)보다 1.4% 늘었다.
이어 유로화(6.0%), 엔화(2.0%), 원화(2.7%), 위안화(1.5%) 순으로 5개 통화 결제 비중은 전체 수출의 96.7%를 차지했다.
2023년과 비교해 미 달러화 결제 비중은 전년대비 1.4%포인트 상승했고, 유로화(-0.8%포인트), 엔화(-0.3%포인트), 원화(-0.2%포인트), 위안화(-0.2%포인트)는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대유럽 수출에서 미달러화 결제비중은 전년대비 3.1%포인트 상승했고, 유로화 및 원화는각각 2.0%포인트, 0.8%포인트 하락했다.
대일본 수출은 미달러화 결제비중이 전년대비 3.4%포인트 상승했고, 엔화 및 원화는각각 3.2%포인트, 0.3%포인트 하락했다.
엔화의 수출 결제 비중은 역대 최저치를 보였다. 대일본 수출이 2011년 396억달러로 최대치를 기록한 후 지난해에는 296억 달러로 축소되는등 교역 규모가 줄어든 영향이다.
대중 무역에서 미달러화 결제비중이 전년대비 1.1%포인트 상승, 위안화는 0.9%포인트 하락했다.
김성준 한은 경제통계1국 국제수지팀장은 "원화 결제 비중 감소에 대해 원화 결제가 높은 승용차 수출 증가율이 전체 수출 증가율을 하회했고, 기계류와 정밀기기류의 수출이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 "미 달러화 비중이 높은 반도체와 컴퓨터 주변기기, 선박 등을 중심으로 미 달러화 결제 수출이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위안화 수입비중 6년째 증가…역대 최고치 기록
지난해 결제 통화별 수입 비중을 보면 미 달러화 비중은 80.3%로 전년(80.6%)보다 0.2%포인트 줄었다.
이어 유로화(5.7%), 엔화(3.7%), 원화(6.3%), 위안화(3.1%) 순으로 5개 통화 결제 비중은 전체 수출의 99.2%를 차지했다. 위안화는 역대 최대 비중을 엔화는 역대 최저를 보였다.
2023년과 비교해 위안화 결제비중이 전년대비 0.7%포인트 상승한 반면 원화, 미달러화는각각0.3%포인트, 0.2%포인트 하락했다.
지역별로 지난해 대유럽 수입은 유로화 및 원화 결제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반면, 대미국과 중국, 동남아, 중남미, 중동 수입은 미달러화 결제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대부분 지역에서 미 달러화 수입 결제 비중이 커졌지만, 대중국 수입에서는 위안화 결제비중이 전년대비 3.4%포인트 상승했고, 미 달러화 비중은 3.7%포인트 하락했다.
김 팀장은 "수입 결제의 경우 미 달러 결제가 증가했고, 승용차와 의약품을 중심으로 원화 결제 수입이 감소하며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위안화 비중에 6년 연속 증가했는데 중국과의 교역이 늘고, 중국 정부의 위안화 국제화 노력과 2014년 원·위안 직거래 시장이 생긴 영향 등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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