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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국가어항 삼덕항→당포항…일제 지명, 이름 바꿨다

뉴시스

입력 2025.04.14 14:35

수정 2025.04.14 14:35

해양수산부, 14일 주민 열망 반영해 변경 고시
[통영=뉴시스] 경남 통영시 국가어항 '당포항'.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통영=뉴시스] 경남 통영시 국가어항 '당포항'.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통영=뉴시스]홍정명 기자 = 경남 통영시 국가어항 '삼덕항' 명칭이 14일 '당포항'으로 변경됐다.

14일 경남도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이날 어항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관심과 사회적 여건 변화 등으로 지정 내용 변경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삼덕항' 명칭의 '당포항' 변경을 고시했다.

일제강점기인 1914년 조선총독부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당포마을은 '삼덕1구'로, 원항마을은 '삼덕2구'로 변경됐고 삼덕1구·삼덕2구·궁항마을이 '삼덕리'로 지역 명칭이 통합됐다. 이어 1991년 국가어항 지정 시 '삼덕항'으로 명칭이 결정된 후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다.

조선시대 수군만호가 설치된 '당포'는 고려시대의 당포성과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당포대첩의 현장이다.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 지역이다.


'삼덕항' 명칭을 변경해야 한다는 지역주민 건의가 지속돼 왔고 통영시는 주민설명회와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여 경남도에 명칭 변경을 건의했다.

경남도는 관련 자료 검토 후 지역 의견을 존중해 어촌어항법 제17조에 따라 해양수산부에 국가어항의 명칭 변경을 요청했다.


이상훈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삼덕항의 당포항으로의 명칭 변경은 지역민과 함께 우리 지역의 역사적 의미를 되찾는 좋은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주민들 의견을 수렴해 어항에 대한 불합리한 요소를 발굴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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