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시스] 11일 오전 제주 한 여고에서 학생에게 4·3 폄하 발언을 한 교사를 규탄하는 대자보가 붙여져 있다. (사진=독자 제공) 2025.04.11. photo@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4/14/202504141501008531_l.jpg)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제주 고교 교사의 '4·3 유전자' 발언으로 학생들의 항의 대자보가 게시되는 등 논란이 일자,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에서 학교 현장의 4·3 평화·인권 교육 실태를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주도의회 고의숙 교육의원은 14일 제437회 임시회 교육위원회 회의에서 "지난 11일 교육 현장에서 상당히 가슴 아픈 보도가 전해졌다"며 "4·3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경사스러운 날에 해당 학교에서 일어난 이 상황은 가슴이 아프다"고 말문을 열었다.
앞서 제주 한 고교에서 한 교사가 학생들이 질문에 반응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4·3 유전자가 있어서 그런 것 아니냐'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이런 일이 발생한 이후 3학년 학생들은 '4·3 유전자란 무엇입니까?'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게시해 교사의 언행에 항의했고, 외부에도 이 사실이 알려졌다. 도교육청은 진상 조사에 나섰고, 학교 측은 누리집에 사과문을 게시하기도 했다.
고 의원은 "4·3 평화·인권 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이 시점에 각급 학교의 4·3 평화·인권 교육의 점검이 필요하다"며 "점검 이후에도 도교육청의 구상과 정책이 학교 현장에서 잘 실현될 수 있도록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답변에 나선 김월룡 도교육청 교육국장은 "학교에서도 즉각적으로 사안을 조사했고 학교 차원의 사과문과 해당 교사의 사과문도 발표됐다"며 "도교육청에서도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학교에서 마련하도록 협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4·3의 역사적 가치와 또 평화와 인권에 대한 가치가 우리 학생들에게 널리 확산되고 제대로 전승될 수 있도록 또 도교육청이 추진하는 4·3의 전국화·세계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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