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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차세대 비전 프로 개발 중…"더 가볍고, 더 싸게"

뉴스1

입력 2025.04.14 15:45

수정 2025.04.14 15:45

메타가 지난해 공개한 AR 안경 '오리온'(메타 뉴스룸 갈무리)/뉴스1
메타가 지난해 공개한 AR 안경 '오리온'(메타 뉴스룸 갈무리)/뉴스1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애플이 지난해 확장현실(XR) 기기 '비전 프로'로 한 차례 쓴 맛을 봤으나 여전히 증강현실(AR) 분야에 도전 중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14일 블룸버그의 IT 팁스터(유출가) 마크 거먼은 애플이 기존 비전 프로보다 개선된 두 가지 AR기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크 거먼은 애플 내 소식통을 인용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다른 것에는 관심이 없지만, 진정한 'AR 안경'을 만드는데 '집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현재 애플에서 개발 중인 AR 글래스는 두 가지다. 하나는 기존 비존 프로를 계승하되, 가격을 낮추고 경량화한 제품이다.

다른 하나는 맥PC와 유선으로 연결해 지연시간을 최소화한 제품이다. 고급형 제품은 비행 시뮬레이션이나 의료 환경 등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마크 거먼은 애플의 새로운 비전 프로의 출시 시점을 두고 '수년'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앞서 애플은 지난 2023년 세계개발자대회(WWDC)에서 '비전 프로'를 처음 공개한 뒤 지난 2024년 2월에 3499달러(국내 출시가 499만 원)에 정식 출시했다.

출시 전에는 많은 기대를 모았으나, 경쟁 제품 대비 과도하게 비싼 가격과 불편한 착용감 등으로 결국 부진한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글로벌 가상현실(VR)·AR 기기 시장에서 가장 앞서 나가고 있는 건 메타다. 메타는 VR 기기 시장에서 '퀘스트' 시리즈로 시장을 석권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메타의 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 기준 79%에 달한다.


메타는 지난해 차세대 AR 안경 '오리온'(Orion)의 시제품을 공개해 주목을 모으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팀 쿡이 이같은 메타의 행보를 따라잡기 위해 AR 안경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IT외신 폰아레나는 "팀 쿡은 AR의 미래에 걸맞은 제품을 공개하는 첫 기업이 되겠다는 의지가 있다"면서도 "최근 애플 인텔리전스의 실망스러운 소식을 볼 때 메타를 이기겠다는 팀 쿡의 꿈이 과연 실현가능한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