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 효율화 결합 기대…오아시스, 티몬 인수 본격화
[파이낸셜뉴스]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이커머스 기업 티몬의 최종 인수예정자가 주식회사 오아시스로 선정됐다. 오는 6월 채권자·담보권자의 동의를 거치는 관문만 남게 됐다.
서울회생법원 회생3부(정준영 회생법원장)는 14일 오아시스를 티몬의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9월 서울회생법원은 티몬에 대한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린 바 있다. 개시 결정 약 7달 만에 인수 대상자를 찾은 셈이다.
오아시스는 100% 신주인수방식으로 116억원 규모의 인수대금을 내기로 했다. 여기에 미지급 임금과 퇴직금 등 공익채권 30억원과 퇴직급여충당부채 35억원을 더하면 실질적인 인수대금은 181억원 수준이다. 오아시스 측은 5년간 종업원의 고용도 보장한다.
오아시스는 신선식품 새벽배송 업체로, 다양한 상품을 한 박스에 담아 배송하는 '합포장'으로 주목 받았다. 오아시스마켓은 직매입 판매로 물류 효율화를 추구해왔기 때문에 오픈마켓 중심으로 사업을 펼쳐온 티몬에 물류 경쟁력을 입힐 것으로 보인다.
오아시스는 회생계획안 인가 시 변제계획에 따라 인수대금으로 회생채권을 변제하고, 추가로 운영자금을 투입해 회사를 조속히 정상화한다는 방침이다.
남은 관문은 오는 6월에 있는 회생계획안 심리와 결의다. 법원은 다음 달 15일까지 회생계획안이 제출되면 오는 6월 회생계획안의 심리와 결의를 위한 관계인 집회를 열 계획이다. 회생계획안이 가결되려면 회생담보권자 조에서 4분의 3 이상의 동의, 회생채권자 조에서 3분의 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티몬의 관리인은 이번 인수합병에 따른 회생계획안이 인가될 경우, 일반 회생채권의 인수합병 변제율이 약 0.8%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조사위원이 산정한 티몬 파산 시 일반 회생채권 청산 배당률은 0.44%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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