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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총장 "의대생 유급 원칙대로"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14 18:05

수정 2025.04.14 18:05

본과 3·4학년 120여명 유급통보
김동원 고려대학교 총장이 14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SK미래관 최종현 홀에서 열린 개교 120주년 및 총장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의정갈등 관련 수업거부 의대생 유급에 대한 학교의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동원 고려대학교 총장이 14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SK미래관 최종현 홀에서 열린 개교 120주년 및 총장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의정갈등 관련 수업거부 의대생 유급에 대한 학교의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동원 고려대 총장은 14일 열린 개교 120주년 및 총장 취임 2주년 간담회에서 의대생들의 수업 거부로 인한 유급 여부와 관련해 "원칙대로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유급이 결정되더라도 상황 변화에 따라 유급 학생들을 구제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내비쳤다.

고려대 관계자에 따르면, 의대는 이날까지 수업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유급이 결정된다. 의대 학장단은 이날 저녁 최종 결정을 내리고 본과 3~4학년 의대생 120여명에게 유급을 통보할 예정이다.

김 총장은 "의정 갈등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 같다"며 "다른 학생들과의 형평성 문제도 있어 원칙을 지켜야 하지만, 고려대 학생들에 대해서는 최대한 배려하고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신뢰를 보여줄 수 있는 조치를 취한다면 사태가 더 빠르고 순조롭게 해결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부가 의대 정원을 3058명으로 환원하거나 의대생들이 먼저 수업에 참여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내세우기보다는 지속적인 대화와 토론을 통해 신뢰를 쌓고 원만한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의대생들에 대한 구제 가능성도 언급했다.
김 총장은 "지금 상황이 매우 유동적이고 정치적으로도 민감한 국면이라 미리 정책을 세우지는 않는다"며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