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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후반 취업자 12년만에 최대 감소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14 18:13

수정 2025.04.14 18:13

9만8000명 줄어 9분기 연속 ↓
올해 초 20대 후반(25~29세) 취업자가 약 1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들의 사회 진출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양상이다.

1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25∼29세 취업자 수는 242만명으로 1년 전보다 9만8000명 줄었다. 이는 2013년 3·4분기(-10만3000명) 이래 감소폭이 가장 크다.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고용시장이 얼어붙었던 2020년보다도 취업자가 더 많이 줄었다.

20대 후반 취업자는 2023년 1·4분기 이후 9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고 있다. 감소폭 역시 작년 3·4분기 4만4000명, 작년 4·4분기 6만2000명에 이어 올해 1·4분기까지 3분기 연속으로 확대됐다.

20대 후반 취업자 감소는 인구 감소 추세를 고려해도 급격한 편이다. 인구가 줄어든 정도 이상으로 취업자와 경제활동인구가 감소하고 실업자와 실업률은 증가했다. 청년들이 고용시장에서 밀려나는 경향도 뚜렷해지고 있다. 20대 후반에서 취업자도, 구직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1·4분기 1만6000명 증가했다. 이 연령대 청년층의 비경제활동인구가 증가한 것은 2021년 1·4분기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특히 이 중에서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은 '쉬었음' 인구가 1만8000명가량 늘어나면서 4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20대 후반 고용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는 '양질의 일자리'로 꼽히는 제조업, 건설업 취업자 감소가 꼽힌다.
기업들이 신규 채용보다 경력직 채용을 선호하는 현상도 청년층의 취업 어려움을 가중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