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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장 "대통령실 대전, 세종 경계" 발언에… 세종시 '일축'

뉴시스

입력 2025.04.14 18:35

수정 2025.04.14 18:35

이장우 "양 도시 발전에 좋아"…세종부시장 "나눠먹기 사안 아냐"
[세종=뉴시스] 2023년 3월,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 설립을 위한 창립총회에서 (왼쪽)최민호 세종시장과 이장우 대전시장이 나란히 서있다.(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2023년 3월,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 설립을 위한 창립총회에서 (왼쪽)최민호 세종시장과 이장우 대전시장이 나란히 서있다.(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송승화 기자 = 대통령실 이전과 관련해 이장우 대전 시장이 "대전, 세종 경계선 쯤"이라고 한 발언에 대해 김하균 세종시행정부시장이 선을 그었다.

14일 이장우 시장은 대전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하면서 "조기 대선에서 후보에게 공약으로 전달할 대전 지역 주요 현안이 무엇인지"라는 질문을 받았다.

질문을 받자 그는 "공공기관 2차 이전을 빠르게 해 달라고 중앙정치권에 요구해야 될 것 같다"고 답변한 후 올해 6월말 세종시 세종동 S-1구역에 설계 공모가 예정된 '세종 대통령실'에 대해 언급했다.

이 시장은 "최근 대통령실 세종 이전, 얘기를 참 많이 하는데 저는 대통령실을 도리어 대전과 세종 경계선쯤에 해야겠다는 의견을 당에 전달할 것이다"며 "각 후보들에게 지금 (대전) 3청사를 포함한 정부 기관이 대전과 세종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대통령실을 마련한다면, 충청권 수부도시인 대전과 세종의 경계선 쯤에 하면, 양 도시 발전에서 훨씬 좋다는 생각이며 이것은 추가로 (당에) 전달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 시장의 "대통령실 대전, 세종 경계선 쯤" 발언 직후 해외 출장을 나선 최민호 세종시장을 대신해 김하균 행정부시장은 "대통령실이 (세종과 대전이) 나눠먹기 할 사안인가"며 '유감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 부시장은 "행정수도는 헌재에서 말한 것처럼 국회와 대통령실이 있는 곳이 수도다. 그렇기 때문에 행정수도 완성은 세종시에 대통령실을 두는 것이 진정한 완성이다"며 "지금 대선 공약에 반영하려는데, 행정수도라는 것은 대통령실과 국회가 함께 내려오는 것이다"고 분명히 했다.

이어 "행정수도는 국가 차원에서 정책적으로 추진하는 것인데, 다른 지방자치단체가 이리 옮기자, 저리 옮기자 할 사안이 아니다"며 "(대통령실이) 세종시를 제외한 '어딘가'에 대해서는 우리 세종시로서는 생각하기가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임채성 세종시의회 의장도 "이장우 시장께서 왜 그런 이야기를 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본인 생각이지 충청 550만 충청도민이나 세종시민은 전혀 납득할 수 없다"며 "전혀 맞지도 않고, 공감대 형성이 전혀 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앞서 이장우 시장은 세종시 반발을 예상한 듯 이날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에게 "대통령 제2집무실 말고 행정수도를 옮기려면 제대로 대통령실까지 옮겨와야 한다"면서 "(오해를 살 수 있기 때문에) 대전으로 와야 된다는 게 아니라 대전과 세종 경계선에 입지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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