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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찾고 더 인출하려고 한 20대 청년…보이스피싱 피해, 은행원이 막았다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15 09:18

수정 2025.04.15 09:18

은행원 범죄 의심…경찰 신고
신고 받고 출동한 경찰 보이스피싱 범죄 막아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연합뉴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보이스피싱에 넘어가 은행에서 1억원을 찾은 20대가 추가 인출을 시도하다 은행원의 대처로 피해가 커지는 것을 막았다.

14일 서울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일 강서구 KB국민은행 발산역점에서 20대 고객 A씨가 현금 3200만원 인출을 요청했다.

은행원이 자금 출처와 인출 사유를 묻자 A씨는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 은행원은 보이스피싱 등 범죄 피해를 의심하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강서경찰서 경찰관은 신고 접수 3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고 A씨 가족에게 연락했다.

A씨는 인출금이 가족에게서 받은 사업 자금이라고 했지만 사실과 달랐다.

특히 A씨는 이날 다른 은행에서 이미 5회에 걸쳐 총 1억원을 인출한 상태였다.

경찰관과 직원의 설명 끝에 A씨는 현금을 추가로 인출하지 않을 수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보이스피싱 조직은 검찰을 사칭해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어 "계좌가 범죄에 연루됐으니 현금을 인출하라"고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말을 들은 A씨는 보이스피싱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사칭범이 지시하는대로 계좌에서 돈을 인출하려고 한 것이다.


김병기 강서경찰서장은 "은행의 신속한 신고와 경찰의 끈질긴 대처가 큰 피해를 막았다"며 은행 측에 감사장을 전달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