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전쟁이 물가 상승(인플레이션)을 촉발시킬 것으로 예상되는 것에 대해 연방준비제도(연준) 고위 관리가 일시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14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와 야후파이낸스 등 외신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에 대해 최근 수십년동안 미국 경제에서는 볼 수 없었던 큰 타격 중 하나가 될 거이라며 미국 물가가 5% 가까이 상승하고 성장 둔화와 금리 인하로 이어지겠으나 하지만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월러 이사는 미국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린 행사에서 가진 연설에서 지난 2021~22년 연준이 당시 인플레이션을 오판한 것에 대한 비판을 이해한다며 그는 가능한 시나리오로 오래 지속되는 큰 폭의 관세 부과로 물가가 4~5% 상승하는 것과 작은 관세폭에 따른 3% 상승 후 하락 두가지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두가지 가능성 모두 금리 인하는 시간 문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월러는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인 것은 과도기적인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지난 2021년 당시 물가 상승이 연준 관리들의 예상보다 오래 이어졌지만 “관세에 따른 높은 인플레는 일시적일 것이라는 것이 자신의 견해”라고 말했다.
코로나19가 대유행하던 당시 미국 물가가 급격히 오르면서 연준은 2022년 3월부터 2023년 7월까지 금리를 12회에 걸쳐 5.25~5.5%까지 인상해햐 했다.
월러 이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두가지 이유 때문으로 추정했다.
우선 경제를 재정비 하기 위한 높은 관세율을 유지하는 것으로 이것은 자칫 성장이 느려지고 실업률을 두드러지게 높아지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또 하나는 관세 위협을 협상 전술로 사용하는 것으로 협상을 통해 관세율을 낮출 경우 물가에 미치는 타격은 상당히 작을 것이라며 이같은 상황에서는 경제 둔화가 아닌 물가 하락에 연준이 금리를 내리게 만들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밖에 다른 최악의 가능성으로 전망과 정책 결정을 어렵게 만들 정도로 지난 수십년 중 경제에 큰 타격을 입히면서 연준도 통화정책 방향을 매우 유연하게 선택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월러 이사는 미국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 경우 연준은 침체 방지에 가장 중점을 둘 것이라며 "이러한 시나리오에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 인하 시기를 앞당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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