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국민의힘 6·3 대선 경선에 뛰어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15일 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추대론'에 대해 주가 조작과 같은 것이라는 등 날 선 표현을 써가며 강하게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몇몇 의원들이 '이건 어떠냐'며 바람을 잡고 있다"며 "거칠게 비유하자면 일종의 테마주 주가 조작 같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덕수 추대론' 배후에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배후에 보수 기득권 세력의 패배주의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선거에서) 이기려는 생각인지, 목표가 (자신들의 기득권을) 연명하려는 게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한 권한대행은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분이다. 그러니까 여러 정권을 거치면서도 중용되신 것"이라며 "그런데 그분이 경선에 참여할 시간적 여유가 있는데 안 들어오고 이거(경선)는 제끼고 다음 번에 가겠다는 것은 대단한 특혜이자 꼼수"라고 했다.
한 전 대표는 파면된 윤석열 전 대통령을 비롯해 그 라이벌로 꼽혀온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모두 "퇴장해야 하는 것이 시대 정신"이라며 "계엄, 탄핵과 같은 건 서로 자제해 왔다. 마지막 핵폭탄 버튼은 서로 누르지 않아 왔는데 마구 누르기 시작했으니 이런 시대, 공수 교대를 반복해서는 결국 국민만 죽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과거가 되어갈 것"이라며 "(문제는) 그 상대였던 이 전 대표가 대단히 위험한 세상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 입법·사법·행정 모두를 장악하는 역대 최고의 권력을 잡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 전 대표 집권 시 들어설 국가상을 전체주의 독재 정권을 그러낸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에 비유하며 "이분이 얼마나 위험한 분인지는 말이 아니라 살아온 인생과 행적과 정치를 보면 알 수 있다. 본인의 이익을 위해서는 뭐든 할 사람"이라고 평했다.
이어 "공포스러운 위험하고 전체주의적인 세상 그리고 모든 것을 통제하고 모든 것을 대중의 권력으로 압제하는 세상이 올까 너무 두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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