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AP/뉴시스]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미국 야구 대표팀 주장을 맡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15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4.15](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4/15/202504151001541659_l.jpg)
저지는 15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WBC 미국 대표팀 기자회견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할 기회를 얻는 것은 정말 특별한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나라를 위해 싸우고, 목숨을 바친 용감한 남성과 여성을 생각하면 나라를 대표해 대회에 출전하는 것이 겸손하게 느껴진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저지는 올 시즌 15경기에서 타율 0.357(56타수 20안타) 6홈런 2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228을 작성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MLB 전체 홈런과 타점, OPS 부문에서 1위다.
저지는 WBC에 출전한 적이 없다.
2016년 빅리그에 데뷔한 저지는 그해 27경기에만 출전했다. 2017년 3월 열린 WBC에서 미국 대표팀에 선발되기에 부족한 성적이었다.
저지는 2017년 리그 정상급 타자로 올라섰지만, 2023년 WBC 때에는 대표팀 차출을 고사했다.
2022시즌을 마친 후 프리에이전트(FA)가 돼 양키스와 9년, 3억6000만 달러에 초대형 계약을 맺은 저지는 팀의 주장까지 맡은 후 새 시즌 준비에 전념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저지는 "당시 양키스가 최우선이라고 느꼈다. 양키스를 원하는 자리에 돌려놓는데 큰 역할을 하고 싶었다. 스프링캠프를 빠질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고 2023년 WBC 출전을 고사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집에 앉아 미국 대표팀의 경기를 지켜보는 것이 썩 좋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마크 데로사 미국 야구 대표팀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을 한 저지는 "내가 너무 나이가 들기 전에, 데로사 감독이 나를 더 이상 원치 않기 전에 주장 기회를 얻었다"고 전했다.
미국 야구 대표팀이 우승한 2017년 WBC에서 애덤 존스가 주장을 맡았다. 2023년 WBC에서는 마이크 트라우트(LA 에인절스)가 주장 완장을 찼고, 미국은 결승에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앞세운 일본에 져 준우승했다.
데로사 감독은 "어제 트라우트에게 연락해 저지에게 주장을 맡길 것이라고 했더니 '그가 적임자'라고 하더라"고 밝혔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도 "저지가 미국 대표팀 주장을 맡기에 완벽한 선수라 생각한다. 야구를 대표하는 스타고, 사람을 끌어들이는 매력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 야구장 주변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내년 WBC에서 멕시코, 이탈리아, 영국, 브라질과 함께 B조에 속해 경쟁한다. B조의 경기는 내년 3월6일부터 11일까지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다이킨 파크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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