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산불' 피해 하동에 도움의 손길…십시일반 기부행렬

[하동=뉴시스] 하동군청.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하동=뉴시스] 차용현 기자 = 경남 하동군 옥종면에 발생한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한 기부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15일 하동군에 따르면 지난 11일 창원대학교에 재학 중인 김모군은 뉴스에서 하동산불의 피해 현황을 접하고 직접 하동군청으로 연락을 해왔다. 그는 장학금으로 받은 50만원을 내놓으며 피해 주민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종 단체들도 하동군에 힘을 보탰다.

지난 1일 하동팔각회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200만원을 전달했다.

같은 날 먹점마을회가 100만원, 한국양봉협회 경남지회 하동군지부가 400만원, 화개장터 공공상인 일동이 100만원을 기부했다.

2일에는 하동읍주간보호센터 이용자들이 십시일반 모은 성금 100만원을, 개인택시 하동군지부가 350만원, 하동읍 유미자 씨가 100만원을 전달했다.

또 지난 3일 악양면 청심사의 지담 주지스님이 성금 200만원을 기부한 데 이어 국제라이온스협회 355-E지구 하동라이온스클럽 오준영 회장 외 임원이 400여만원의 성금과 물품을 전달했다.

이어 같은 날 전국한우협회 부산경남도지회 한기웅 회장 외 임원은 1200만원 상당의 곰탕과 불고기를 전하며 이재민들을 위로했다.

기부자들은 화마와 싸워 이겨낸 이들의 노고에 따뜻한 위로와 감사를 전했으며 옥종면 피해 주민들의 빠른 일상 회복을 응원했다.

하동군 관계자는 “재난은 발생했지만 재난을 극복하기 위한 모두의 노력과 응원이 한 데 모여 피해 복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하루빨리 푸르른 하동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시대피소에서 생활 중이던 청계사의 지산 주지스님 외 스님들은 거듭 고마움을 표하며 성금 500만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