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형·조화의 미 호평…산림청, 보호수로 지정

[진도=뉴시스] 송창헌 기자 = 전남 진도 운림산방 배롱나무가 산림청 '올해의 나무'로 선정됐다.
산림청의 올해의 나무 선정은 보호수가 가진 운치와 멋, 형태 등 생태·경관적 가치 뿐만 아니라 사람과 상생의 역사 등 인문학적 가치를 국민에게 널리 알리는 한편 보전·관리가 필요한 노거수를 발굴하기 위해 추진됐다.
올해는 전국에서 소나무, 곰솔, 왕버들 등 8종 10그루(보호수 5·노거수 5)가 최종 선정됐다. 전남에선 노거수 부문에서 진도 배롱나무가 선정됐다.
운림산방은 조선시대 남종화의 대가였던 소치(小痴) 허련(1809∼1892) 선생이 말년에 거처하며 여생을 보냈던 화실이다.
산림청은 배롱나무에 대해 아름다운 수형과 주변 자연경관과의 조화, 전통정원에서 중시하는 조화의 미(美)를 잘 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선정에 따라 운림산방 배롱나무는 보호수로 지정될 예정이며, 환경개선과 홍보를 위한 녹색자금 2000만∼2500만 원이 배정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노거수 주변 정리, 안내판 설치, 환경개선 등 다양한 정비사업이 추진될 계획이다.
강신희 전남도 산림자원과장은 "올해의 나무 선정을 계기로 지역의 아름다운 산림자원을 널리 알리고, 체계적으로 가꿀 계기가 됐다"며 "지역에서 보존 가치가 있는 노거수를 적극 발굴해 보호수로 지정하는 등 주민들과 함께하는 산림 문화공간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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