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겨울옷 정리했는데"경기북부 주민들 때아닌 추위에 울상

뉴시스

입력 2025.04.15 10:50

수정 2025.04.15 10:50

[고양=뉴시스] 지난 13일 기상악화로 인한 행주가 예술이야 행사 취소 안내. (사진=고양시청 페이스북 캡쳐) 2025.04.15 photo@newsis.com
[고양=뉴시스] 지난 13일 기상악화로 인한 행주가 예술이야 행사 취소 안내. (사진=고양시청 페이스북 캡쳐) 2025.04.15 photo@newsis.com
[고양=뉴시스] 김도희 기자 = 4월 중순에 연일 추운날씨가 지속되면서 경기북부지역에서는 행사가 취소되고 봄나들이를 가지 못한 주민들의 불만 섞인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15일 고양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2일 추운 날씨에 비까지 내리면서 계획됐던 '행주가 예술이야' 한국무용 개막 공연을 오는 19일로 연기했다.

이어 13일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기상이 더욱 악화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하루동안 행사가 전면 취소됐다.

지난 11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이어지는 '행주가 예술이야'는 고양시를 대표하는 축제 중 하나로 올해는 '살구꽃 피는 행주'를 주제로 행사를 기획했는데, 비바람에 살구꽃마저도 대부분 진 것으로 전해졌다.

갑작스런 행사 취소에 한 시민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제서야 취소하면 어떡하냐"며 불만을 표현하기도 했다.



의정부 중랑천과 고양, 파주 등 경기북부지역 내 벚꽃 명소에도 비바람과 우박까지 몰아치면서 시민들은 꽃놀이를 즐기지 못했다.

의정부에 거주하는 이모(32)씨는 "남편이랑 주말에 벚꽃데이트 하려고 했는데, 벚꽃은커녕 우박이 떨어지더라"며 "4월에 웬 날벼락인지 모르겠다. 다시 겨울이 온 듯하다"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주민 심모(31)씨는 "주말에 자전거를 타면서 꽃구경을 하려고 했는데 비가 오고 날씨가 너무 추워서 집에 있었다. 너무 아쉬웠다"며 "겨울옷을 정리해서 넣어뒀는데, 다시 패딩을 꺼내 입었다"고 토로했다.

지역 내 커뮤니티 등 온라인 상에서도 갑작스런 추위에 당황스럽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고양지역 맘카페에는 "날씨가 대체 왜이러냐", "날씨가 오락가락해서 몸살 기운이 올라오는 것 같다", "옷을 어떻게 입어야할지 모르겠다"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양주지역 커뮤니티에서는 "얇은 티 하나 입고 나가서 덜덜 떨면서 들어왔다", "우박이랑 눈이 오다가 갑자기 또 해가 쨍쨍하고 날씨가 이상하다"는 반응도 있었다.


한편 기상청은 이날 낮부터 기온이 오르면서 당분간 대부분 지역의 낮과 밤의 기온차가 10~15도 이상으로 매우 클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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