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PSG)은 16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애스턴 빌라(잉글랜드)와 2024-25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에서 3-1로 승리한 PSG는 2차전에서 1골 차로 패배해도 준결승에 오를 수 있는 유리한 상황이다. 최근 7연승을 기록하는 등 분위기도 좋아서 준결승 진출에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이강인은 PSG의 최근 상승세와는 거리가 있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이강인은 오른쪽 측면 공격수와 중앙 미드필더, 심지어 가짜 9번 역할까지 맡으면서 꾸준하게 경기에 나섰다.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이강인의 입지는 좁아졌다. 우스만 뎀벨레,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물오른 기량을 선보이고 있고 데지레 두에는 윙어와 중앙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 이강인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 새롭게 영입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도 빠르게 적응, 주전 자리를 꿰찼다.
여기에 이강인은 3월 A매치에 소집됐을 때 왼쪽 발목 다쳐 약 2주 동안 휴식을 취했다. 다행히 정상 복귀해 애스턴 빌라와 8강 1차전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은 못했다.
일단 이강인은 8강 2차전에 원정 명단에 포함됐다. 하지만 선발 출전은 장담할 수 없다. PSG가 지난 10일 애스턴 빌라전을 치르고 주말에 경기를 하지 않아 주전들이 온전히 휴식을 취했다. 아직 2골 차 여유가 있지만 섣불리 주전들을 뺄 수 없는 무대 챔피언스리그다.
이강인은 벤치에서 출발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후반에 기회가 주어졌을 때 이를 잘 살려야 한다.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더라도 장점을 발휘해야 남은 시즌 더 많은 출전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더불어 지난해 여름부터 자신에게 관심을 보인 애스턴 빌라, 뉴캐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팀들에게도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기회다. 이강인에게 얼마 남지 않은 올 시즌은 중요한 쇼케이스가 될 수 있다.
김민재와 바이에른 뮌헨은 17일 오전 4시에 펼쳐지는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8강 2차전에서 흐름을 뒤집어야 한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9일 홈에서 펼쳐진 인터 밀란과의 1차전에서 1-2로 패배했다. 인터 밀란 원정에서 무조건 이겨야 준결승에 오를 수 있다. 1골 차 승리면 연장전도 준비해야 한다.
김민재는 자신에게 향하는 부정적인 여론을 바꿀 필요가 있다. 올 시즌 내내 쉬지 못하고 있는 김민재는 지난 13일 도르트문트와 독일 분데스리가 홈 경기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범해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후 구단 단장인 막스 에베를도 김민재를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독일 현지에서는 김민재의 결정적인 실수를 지적하면서 다가올 여름 이적 시장에서 이적 가능성을 거론했다.
지금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안정적인 수비와 이에 따른 승리다. 물론 인터 밀란에는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마르쿠스 튀람 등 위협적인 공격수들이 있어 쉽지 않겠지만 김민재는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서 뛰어 세리에A가 익숙하다. 이번에 무실점으로 팀의 준결승 진출에 기여한다면 김민재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줄어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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