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양=뉴스1) 손도언 기자 = "저희 마을을 목숨 걸고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경북 안동시 남후면 남후초등학교 10여명의 학생이 고사리손으로 직접 쓴 '감사의 편지'를 충북 단양소방서로 전달해 눈길을 끌고 있다.
단양소방서는 지난 14일 경북 산불 현장을 누빈 단양소방관들에게 10여 통의 편지가 왔다고 15일 밝혔다.
아이들의 편지에는 '소방관 아저씨 항상 감사합니다. 목숨 걸고 지켜주셔서 고맙습니다.
김하진 학생(2년·남후초)은 감사 편지로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저희 마을을 목숨 걸고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의성, 영덕, 청송 등 (소방관) 동료를 잃고도 끝까지 (마을을) 지켜주시고, 포기하지 않고 불을 꺼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썼다.
이어 "소방관님, 덕분에 희망을 다시 찾았습니다. 이젠 슬픈 기억은 다 잊으시고 꽃길만 밟길 바랍니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단양소방서 한 소방관은 "이렇게 감사하고 고마운 편지를 받아보긴 처음"ㅇㅣ라며 "아이들의 따듯한 편지에 울컥했다"고 말했다.
단양소방서는 최근 경북에서 발생한 산불 현장에 소방력 16명과 소방차 3대를 보냈다. 소방관들은 경북 의성, 산청, 청송, 안동 등 경북 산불 현장을 누비며 불을 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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