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장수 아트페어 '2025 화랑미술제'가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A·B홀에서 열린다.
화랑미술제는 지난 1979년 ‘한국화랑협회전’이란 이름으로 시작해 43년 역사를 가진 국내 최초, 최장수 아트페어로 그해 미술시장의 분위기를 가늠하는 역할을 한다. 참가 화랑이 모두 같은 크기의 부스에서 작품을 전시·판매한다.
올해는 갤러리현대, 조현화랑, 국제갤러리, 학고재, 리안갤러리 등 대형 화랑을 비롯해 168개 협회 회원 화랑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화랑미술제는 올해부터 작가 1명을 집중 조명하는 솔로부스 섹션을 신설한다.
출품 작가로는 잇은(itt-eun), 우병출, 이은, 윤다냐, 최성환, 김선우, 조은, 박성옥, 마이큐(MYQ), 이춘환, 박태훈, 김창영, 이종철, 김혜나, 이원우, 안젤라 버슨 등 국내외 현대미술의 대표적인 작가들이 포함됐다.
이중 부산 오케이앤피 갤러리가 지역 작가를 밀어주기 위해 박성옥 솔로 쇼를 펼친다. 경성대 사진학과를 졸업한 박성옥 작가는 커다란 눈동자의 단발머리 소녀가 다양한 소재와 함께 자주 등장하는데, 이는 연민의 대상일 수도 있고, 작가의 감정을 대신하는 순수함의 상징일 수도 있다. 최근에는 고양이와 벌과 같은 동물들을 작품에 대거 등장시켜 눈길을 끌고 있다.
또한 맥화랑 부스에는 이두원 작가가 솔로로 참여한다. 이두원 작가는 2024 부산비엔날레 당시 부산현대미술관 앞마당에 설치돼 이목을 끌었던 카라반 설치 작업부터 스티치아트, 핸드메이드 울 카펫워크, 페인팅 등 다양한 작품을 출품한다.
조현화랑은 김종학, 이배, 보스코 소디, 키시오 스가, 조종성 등 국내외 작가 5인의 주요 작품을 소개한다. 또 갤러리 미고는 부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차푸름, 김대홍 작가를 비롯해 이원숙, 나가사와 이쿠미, 코지로 작가 작품을 선보인다.
이밖에도 갤러리 아트숲은 김세한, 김혜인, 김성수, 서은경, 한상윤 작가와 함께하고, 갤러리 조이는 김왕주, 서동진, 전영근, 조나라, 조덕래, 홍경표 작가가 참여한다. 이중 젊은 세대에게 인기가 있는 신진 서동진 작가와 실로 그린 그림으로 현대미술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조나라 작가를 주목해달라고 갤러리 측은 전했다.
한편,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하는 신진 작가 특별전 ‘줌-인(ZOOM-IN)'은 공모에 참여한 600여명 중 심사를 거쳐 선정된 작가 10명의 작품을 전시한다.
이번에 선정된 작가는 정현, 레지나킴, 민정See, 박보선, 박지수, 방진태, 신예린, 이지웅, 최지원, 추상민(가나다순) 등이다. ‘줌-인’ 프로그램 후원사인 KB금융그룹은 참여 작가 중 1명을 선정해 ‘KB스타상’을 수여하며 수상 작가는 KB금융그룹 달력 제작에 참여하게 된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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