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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희망지역 조사 불응' 신규 공보의들 정상근무 한다…"738명 시작"

뉴시스

입력 2025.04.15 14:04

수정 2025.04.15 14:04

의과 247명 등 총 738명 전국 배치 복무만료자가 신규 투입보다 많아 전국 공보의 2852명→2551명 감소
[화순=뉴시스] 이영주 기자 = 전남 화순군 이서보건지소 앞으로 마을 주민이 지나가고 있다. 2024.03.12. leeyj2578@newsis.com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화순=뉴시스] 이영주 기자 = 전남 화순군 이서보건지소 앞으로 마을 주민이 지나가고 있다. 2024.03.12. leeyj2578@newsis.com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희망근무지를 묻는 정부 조사에 응하지 않았던 신규 공중보건의사(공보의)들이 결국 정상적으로 근무지에 배치돼 업무를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총 738명의 신규 공보의가 각 시도와 중앙기관 등에 배치돼 지난 14일부터 근무를 시작했다.

분야별로 의과 247명, 치과 221명, 한의과 270명이 새로 배치됐다.

올해 복무 만료자는 1039명이다. 복무에 새로 투입되는 사람(738명)이 복무를 마치는 사람(1039명)보다 더 적으면서 전국에 근무하는 공보의도 총 2852명에서 2551명으로 301명 줄었다.



이 중 특히 의과는 감소 규모가 크다. 의과 신규 편입 공보의는 247명으로 복무만료자 509명의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다. 의과 전체 공보의는 1207명에서 945명으로 262명 줄었다.

치과에서 복무가 끝나는 공보의는 202명, 한의과는 328명이다. 각각 19명, 58명씩 감소했다.

지난달 말 복지부는 공보의로 선발돼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있는 훈련병들을 대상으로 희망배치지역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려 했으나 이에 대해 거부 움직임이 일었다.

희망근무지 조사는 통상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뒤 직무교육 과정에서 이뤄지는데, 이례적으로 훈련 기간 중 배치 절차가 진행되면서 공보의들 사이에서 반발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후 다시 진행한 수요 조사에서는 전원이 응답을 했으며 이에 따라 근무지 배정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공보의 선호도는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현역병보다 복무 기간이 2배 많고 이들이 근무하는 의료취약지는 대개가 도서 지역 등 오지이기 때문이다. 의정갈등이 이러한 현상에 부채질을 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명옥 국민의힘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학기 현역병 입영을 위해 군 휴학을 신청한 의대생은 2000명을 넘어섰다. 이는 의정 갈등 전의 10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앞서 이번 신규 공보의들 사이에선 현역병 입영을 노리고 고의적으로 직무교육을 받지 않으려 하는 분위기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병역법에 따라 공보의가 정당한 사유 없이 직무교육에 응하지 않으면 공보의 편입이 취소되고 이에 따라 현역병으로 입대해야 한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복지부는 올해 직무교육은 온라인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온라인 교육 진행 시 명시적인 교육 거부가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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