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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국호 빼고 다 바꾸는' 정치 비전 발표..."4년 중임제 시행·헌재 폐지"

이해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15 14:27

수정 2025.04.15 14:27

15일 '선진대국 국가대개혁 100+1' 정치 비전 발표 "제7공화국, 신탕평으로 정치 복원할 것" "당선 직후 '개헌추진단' 설치해 개헌 논의 착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실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4.14.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실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4.14.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15일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재조산하(再造山下)의 자세로 제도와 시스템 그리고 국민 의식까지 대한민국 국호를 빼고 다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개혁안에는 대통령 4년 중임제·양원제 시행과 헌법재판소·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폐지 등을 포함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캠프에서 '선진대국 국가대개혁 100+1' 정치부문 비전을 발표했다. 정치 분야 핵심으로 '각자에게 그의 것을' 원칙과 '신탕평을 통한 상호인정·상생협력의 정치 복원'을 강조했다.

홍 전 시장의 정치부문 비전의 핵심은 '제7공화국'이다.

최근 발생하고 있는 정치 위기의 구조적 원인으로 87체제의 한계를 짚으면서, 4년 중임제와 국회 양원제 도입을 포함한 개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홍 전 시장은 대통령에 당선되면 정부 출범 직후 대통령 직속의 개헌추진단을 설치해 개헌 논의에 착수하겠다는 방침이다. 헌법재판소를 폐지하고 대법원에 헌법재판부를 설치하는 개헌 구상도 제시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현안으로 떠오른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혁안도 제안했다. 선관위를 전면적으로 개편하고 공정선거 시스템을 구축해 선거관리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운영 전반을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여론조사법을 제정해 여론 왜곡을 방지하고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해 진영정치와 지역주의를 완화하겠다는 공약도 밝혔다.

홍 전 시장은 공수처 폐지도 공약으로 내세웠다.
공수처 대신 특별감찰관제도를 활용해 권력형 비리를 감시하겠다는 것이다.

정부 부처 구조조정과 인공지능(AI) 전자정부 구현을 통해 행정 투명성과 생산성을 제고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이와 함께 국가의 중장기적 발전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미래전략원'을 신설하겠다고 약속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