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홍성 홍주읍성 발굴지서 함정·해자 등 방어시설 발견

연합뉴스

입력 2025.04.15 14:30

수정 2025.04.15 14:30

홍성 홍주읍성 발굴지서 함정·해자 등 방어시설 발견

홍주읍성 발굴지서 함정·해자 등 방어시설 발견 (출처=연합뉴스)
홍주읍성 발굴지서 함정·해자 등 방어시설 발견 (출처=연합뉴스)


(홍성=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충남 홍성군은 홍주읍성 성곽 발굴 조사 현장에서 함정과 해자 등 대규모 방어시설을 발견했다고 15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함정은 적 기병의 침입을 막기 위해 구덩이를 파고 뾰족한 나무를 설치한 살상용 방어시설로, 기존에 발견된 것보다 보존상태가 우수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구덩이 안에서는 말뼈나 소뼈 등도 발견돼 살상용 함정이었음을 증명했다.

실물 함정은 전남 강진의 전라병영성을 제외하고는 확인된 사례가 없어 읍성의 구조를 파악하고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이번 발굴에선 고려시대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인공 해자의 흔적도 확인됐다.


해자는 과거 적 침입을 막기 위해 성벽 외곽을 둘러 파서 만든 구덩이에 물을 채워 놓은 인공 연못이다.

홍성군은 이번 발굴 성과를 토대로 오는 2032년까지 성곽과 관아를 복원해 체험형 관광자원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홍성군 관계자는 "발굴의 성과를 홍주읍성 복원·정비에 활용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홍주읍성 복원 및 정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j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