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홍주읍성 발굴지서 방어시설 '함정·해자' 발견

뉴시스

입력 2025.04.15 15:13

수정 2025.04.15 15:13

홍성군 조사 결과 발표 동남측 성곽서 새 유구 발굴
[홍성=뉴시스] 이용록 홍성군수가 홍주읍성 살상용 방어시설 함정 및 해자 발견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홍성=뉴시스] 이용록 홍성군수가 홍주읍성 살상용 방어시설 함정 및 해자 발견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홍성=뉴시스] 유효상 기자 = 홍성군 홍주읍성 발굴조사에서 살상용 방어시설 함정 및 해자가 발견됐다.

군은 지난해 4월 착수한 홍주읍성 동남측 성곽 발굴조사(홍성읍 오관리 113-9 일원)와 관련 함정 및 해자 등 새로운 성과가 확인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발굴조사에서는 홍주읍성 내에서 기존에 발견된 것보다 보존상태가 우수한 대량의 함정과 함께 치성의 흔적으로 보이는 말뚝지정한 대지조성 양상이 실물과 함께 나왔다. 또 고려시대 해자가 발견되는 등 유의미한 유구가 다수 발굴됐다. 치성은 성곽 일부분을 네모나게 돌출시킨 시설이다.



참고로 함정은 땅바닥에 구덩이를 파고 뾰족한 나무를 설치한 살상용 방어시설이며, 해자는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성 밖을 둘러 파서 못으로 만든 곳이다.

특히 함정은 조선시대 성곽 방어시설 내 존재하는 대규모 함정이 발견된 첫 사례인 전남 강진의 전라병영성(사적)을 제외하고 전국에 확인된 사례가 거의 없을 만큼 읍성의 구조를 파악하고 연구하는 데 있어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홍성=뉴시스] 홍성군 홍주읍성 살상용 방어시설 함정 및 해자 발견 현장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홍성=뉴시스] 홍성군 홍주읍성 살상용 방어시설 함정 및 해자 발견 현장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홍성군 관계자는 “금번 조사의 성과를 홍주읍성 복원·정비에 활용할 수 있도록 관계전문가와 협의하는 등 다각적으로 노력하겠다”며, “앞으로 홍주읍성 복원·정비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2022년부터 멸실 성곽 복원을 위한 발굴조사를 연차적으로 진행 중인 홍주읍성 내에서는 고려시대 토성의 기저부 석렬과 조선시대 석축성의 체성양상 및 이에 대한 축조방식을 포함하여 목익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함정 등이 출토되어 이미 학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기저부 석렬은 성벽의 압력 분산 및 붕괴를 막기 위해 기초부에 열을 맞춰 배열한 석재이며, 석축성 체성은 돌을 재료로 하여 쌓은 성의 바닥부터에서부터 상부까지 성벽이다. 목익은 침입을 막을 목적으로 세운 나무 말뚝이다.


한편 군에서는 멸실 성곽 복원·정비 착공과 함께 향후 복원될 성곽 및 홍주천년문화체험관 경관가시로 확보를 위한 연못 및 정자 조성 등을 내용으로 하는 수변공간 조성, 조양문 주변 여가 및 휴식공간 제공을 위한 조양공원 조성을 올해 마무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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