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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학년도 수능 예시문항 살펴보니… "자료 분석·해결 능력 키워야"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15 15:40

수정 2025.04.15 15:40

종로학원서 수능 예시문제 분석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대비 9월 모의평가 날인 지난해 9월4일 오전 울산 남구 삼산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모의고사를 치르고 있다. 2024.09.04.bbs@newsis.com. /사진=뉴시스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대비 9월 모의평가 날인 지난해 9월4일 오전 울산 남구 삼산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모의고사를 치르고 있다. 2024.09.04.bbs@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예시문항은 전반적으로 기본적인 개념학습에 중점을 두고 공부해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문제에서 제시된 자료를 분석하고 해결하는 능력을 키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5일 2028학년도 수능부터 출제과목 등이 변동되는 국어, 수학, 사회, 과학 영역의 전체 예시문항을 개발해 공개했다. 이번 문항 안내 자료집에는 영역별 문제지와 정답표, 문항별 교육과정 근거가 제공되며, 수험생의 학습을 돕기 위해 대표문항에는 출제 의도, 교수·학습 주안점 등이 함께 담았다. 교육부 측은 "이번 공개 문항은 학생·교사들의 2028학년도 통합형 수능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평이한 수준으로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국어 기존 출제경향과 비슷

종로학원이 수능 예시문항을 분석한 결과, 국어영역은 전반적으로 새롭게 공부해야 할 요소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법과 언어는 현 체제의 매체 문제와 같은 출제 경향을 보였다. 독서와 작문, 문학에서도 특별히 새롭게 공부해야 할 요소가 없었으며, 현 체제와 큰 변화가 없었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예시 문항들은 현 체제 기준으로 3점 문제들에 해당하지만 킬러 문항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특별하게 새로 공부해야 할 무언가가 있다기보다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언어 영역과 관련해 기본적인 개념학습에 중점을 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학 통합형으로 난이도 있을듯

수학영역은 통합형으로 난이도가 다소 높은 편으로 분석됐다. 수능에서 측정하는 계산 능력과 이해 능력, 추론 능력, 문제 해결 능력 등 수학적 사고력은 15개정 교육과정과 22개정 교육과정이 동일해 출제 경향이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임성호 대표는 "2023학년도 수능부터 출제되지 않던 빈칸추론 문제가 제시됐으므로, 해당 유형에 대학 학습도 충분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2028학년도 수능 문제 배열은 2021학년도 수학 나형을 참고해 공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회 2개 과목 이상 융합해 출제

통합사회는 급격한 변화보다는 점진적 변화를 통해 평가의 안정성과 연속성을 추구한 것으로 분석됐다.

윤리 6문항, 일반사회 8문항, 지리 7문항, 통합형 4문항으로 구성됐다. 각 영역의 특성이 나타나는 문항이 다수 출제됐으며, 3번(지리+일사), 12번(일사+지리), 13번(일사+지리), 23번(지리+역사)의 4문항을 통해 제 영역들의 유기적 결합을 추구한 문항이 출제됐다. 현재 사회과와 도덕과를 구성하는 각 영역별 유의미한 교육적 내용과 소재들이 주요 주제로 출제됐다. 또한 기본 개념을 확인하는 문항은 주로 1.5점을, 통합적 사고력과 2개 이상의 자료를 해석해야 하는 문항의 경우 2.5점을 배점해 변별도를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 대표는 "교과 고유의 성격을 반영한 문항 출제에 대비해 교육 과정 내 기본 개념 학습을 충실히 하여야 한다"며, "제시문과 자료를 활용한 2과목 이상이 융합된 문항이 출제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다양한 자료를 분석하고 해결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과학 복잡계산·암기 풀이 사라져

마지막으로 통합과학은 교과의 특성에 적합한 형태의 문제들로 구성됐다. 지난해 발표된 교육청 예시 문항과 기조를 같이하며, 새로운 유형의 문항들이 눈에 띄었다. 각 영역의 개념 간의 관계를 명확히 알아야 풀이 가능한 융합형 문항이 다수 출제된 것이다.

특히 복잡한 계산을 요하는 문제와 단순 공식 암기로 풀이하는 문항들이 사라졌고, 깊이 있는 개념 이해를 바탕으로 한 데이터 분석 능력을 요하는 문항이 비중이 급격히 늘어났다. 또, 고난도 문항은 통합형이 아닌 각 영역별 단독 문항 위주로 출제됐으며, 기존에는 잘 제시되지 않았던 데이터 분석이 필요한 자료 형태가 추가된 것이 눈에 띄었다.

종로학원에서는 기존의 2점, 3점 배점이 1.5점, 2점, 2.5점으로 바뀌었으나, 고난도 문항의 난이도는 기존에 비해 많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임 대표는 "스킬 위주의 문제 풀이에서 벗어나 깊이 있는 개념 이해를 바탕으로 각 영역의 개념 간 관계에 대한 학습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또한 "새로운 자료가 제시됐을 때 자료를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