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은행권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여섯 달 연속 하락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하향 조정될 전망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16일부터 변동형 주담대 금리를 기존 4.32~5.72%에서 4.19~5.59%로 상하단 0.13%포인트(p) 인하한다.
우리은행도 변동형 주담대 금리를 기존 4.20~5.70%에서 4.07~5.57%로 상하단 0.13%p 인하한다.
코픽스가 아닌 금융채를 기준으로 주담대 금리를 산정하는 신한·하나은행의 경우 시간차를 두고 하락분이 반영될 전망이다.
이날 은행연합회는 지난 3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2.84%를 기록해 전월 대비 0.13%p 하락했다고 밝혔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의 자금조달금리를 가중평균해 산출한 '자금조달비용지수'다. 쉽게 말해 코픽스가 오르면 은행이 많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한다는 의미이고, 코픽스가 떨어지면 은행이 더 싼 값에 자금을 조달했다는 것을 뜻한다.
코픽스는 지난해 5월 3.56%에서 8월 3.36%까지 연속 하락하다 9월 3.40%로 소폭 상승했다. 다만 지난해 10월 3.37%로 다시 한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후 이달까지 여섯 달 연속 하락했다.
금융권은 최근 은행권 예금 금리가 낮아진 영향으로 보고 있다. 정기 예금은 코픽스의 75~80%를 차지해 코픽스 등락에 절대적인 영향을 준다.
이날 잔액기준 코픽스는 3.30%를 기록해 전월 대비 0.06%p 하락했다. 신(新)잔액기준 코픽스는 2.80%로 전월보다 0.09%p 떨어졌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 월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됨에 따라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지만, 잔액기준 코픽스와 신잔액기준 코픽스는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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