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4.0%에서 0.6%p 하향

[파이낸셜뉴스]올해 중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예상치가 3.4%로 하향 조정됐다.
세계 10대 은행 중 하나인 스위스 대형 투자은행 UBS는 15일 '중국 경제에 관한 보고서'에서 2025년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4.0%에서 0.6%p 낮췄다.
UBS는 "미중 간 고율 관세가 유지되고 중국이 추가 경기부양책을 실시하는 걸 전제로 이 같이 낮췄다"면서 "중국 내 투자와 소비가 계속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정책 자극 효과도 갈수록 약화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내년 중국 성장률 예상치는 더욱 감속한 3.0%로 유지했다.
보고서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145%에 달하는 고율 관세 발동으로 중국의 대미 수출이 앞으로 수 분기 사이에 종전의 3분의 1 정도로 급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보복 관세가 일부 수입품 가격을 올릴 수 있지만 미국의 고율 관세가 중국의 외부 수요를 대폭 감소시키고 중국 국내 가격에 하방 압력을 확대한다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또한 미국과 글로벌 경기둔화로 인해 금년 중국 전체 수출이 달러 기준으로 10%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중국의 다른 무역상대국 일부도 향후 수개월 사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올릴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특정 제품에 한정될 가능성이 커서 미국의 관세폭탄 같은 전면적인 규모가 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미중 관세 공방과 관련, "양국이 대화와 협상을 통해 앞으로 1~2개월 내 추가 관세 일부를 철회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라고 가능성을 버리지 않았다.
중국은 리창 총리의 지난 3월 초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전체회의 보고를 통해 2025년 경제성장 목표를 5% 안팎으로 설정했다고 대내외에 밝혔다. 그러나 최근들어 중국의 주요 당국자들은 목표 달성이 쉬운 일이 아니며 대단히 비상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우려섞인 발언들을 내어놓고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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