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나선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을 부산시로 이전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윤석열 정부가 추진했던 산은 이전을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김 전 지사는 15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부산은 올해 금융도시로서 세계 23위를 달성할 만큼 단단한 내공을 갖고 있다”며 “부산에 국내 산업 육성을 위해 산은과 수은을 포함한 정책금융기관과 자본시장 관련 기관들을 더한다면 (서울에 더해) 금융중심도시를 하나 더 갖게 되는 셈”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른 모든 산업과 마찬가지로 금융 역시 수도권 집중으로는 기업 경쟁력과 경제력 모두 발목을 잡게 된다”며 “서울과 부산이 각기 다른 전략으로 성장한다면 굳이 서울에서 더 비싼 유지비용을 감당할 이유가 없다. 오래 전부터 산은과 수은 부산 이전을 논의해왔고 정치권에서 약속해왔다.
산은 부산 이전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대선 때부터 공약해 추진해오던 과제이다. 수은 부산 이전도 언급한 바 있지만, 공식적으로 추진하진 못했다.
다만 지난 대선 경쟁상대인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가 산은 이전에 대해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산은 노동조합의 반발이 겹치면서 진전을 이루진 못해왔다.
이 전 대표는 이번 대선 경선에 나서면서도 여전히 산은 이전에 대한 입장을 명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지난달 6일 박형준 부산시장을 만난 자리에서도 산은 이전 요청에 대해 “검토해보겠다”고만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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