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지도부 교체' 싱가포르, 의회 해산…내달 3일 조기 총선

연합뉴스

입력 2025.04.15 17:25

수정 2025.04.15 17:25

애초 총선 예정 시기보다 수개월 당겨져…여당 PAP 승리 확정적
'지도부 교체' 싱가포르, 의회 해산…내달 3일 조기 총선
애초 총선 예정 시기보다 수개월 당겨져…여당 PAP 승리 확정적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 (출처=연합뉴스)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 (출처=연합뉴스)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싱가포르가 의회를 해산하고 다음 달 조기 총선을 실시한다.

15일 AP통신 등 외신과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싱가포르 정부는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대통령이 로런스 웡 총리 요청에 따라 의회를 해산했다고 이날 밝혔다.

선거관리위원회는 다음 달 3일 총선을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후보 등록일은 오는 23일이다.

싱가포르 총선은 법적으로는 올해 11월 이전에 실시돼야 하지만, 지난해 지도부 교체로 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돼왔다.



싱가포르는 1965년 이후 인민행동당(PAP)이 장기 집권했다.

리셴룽 전 총리는 20년 집권 끝에 지난해 5월 물러나 웡 당시 부총리에게 총리직을 넘겼고, PAP 당권도 내려놓았다.

이번 총선에서도 PAP 승리는 사실상 확정적이다.

2020년 총선에서 PAP는 전체 93석 중 83석을 차지했으나, 야당인 노동자당(WP)에 사상 최대인 10석을 내줬다.

여당 의석 점유율이 처음으로 90% 아래인 89.2%로 떨어져 사실상 '패배'라는 평가도 나왔다.

한편, 싱가포르는 의원내각제를 표방하고 있지만 총리 선택 방식은 영국 등 여타 의원내각제 국가와는 다르다.

일반적으로는 집권당 내에서 후보끼리 경선을 해 총리를 선출하지만, 싱가포르는 그런 선거 과정이 없다. 총리는 여당 지도부의 내부 논의로 사실상 확정된다.


이에 따라 이번 총선에서 PAP가 승리할 경우 웡 총리는 자리를 유지할 전망이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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