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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이앤씨 "용산정비창, 945억원 낮은 공사비로 승부수"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15 18:16

수정 2025.04.15 18:16

정비사업 역대급 이주비 LTV 160%
조합원 전체 100% 한강 조망권 확보
용산정비창 1구역 재개발사업 조감도. 포스코이앤씨 제공
용산정비창 1구역 재개발사업 조감도. 포스코이앤씨 제공
[파이낸셜뉴스] 포스코이앤씨가 용산 정비창 전면 제1구역 재개발사업 수주전에 조합 예정 공사비보다 약 945억원 낮은 공사비를 내걸었다. 최고 수준의 금융 조건 뿐만 아니라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승부수를 던진다는 방침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이날 용산 정비창 전면 제1구역 입찰에 응찰하며 투찰금액으로 9099억4400만원을 써냈다.

이는 조합의 예정 총 공사비인 9557억원 대비 원안 대비 약 945억원, 대안 대비로는 약 459억원 낮은 수준이다.

이와 함께 포스코이앤씨는 최근 정비사업 곳곳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물가상승분을 20개월 유예 조건으로 제안해 조합원들의 공사비 변동 리스크를 대폭 낮췄다는 설명이다.



또 최근 한남4구역에서 삼성물산이 제안한 담보인정비율(LTV) 150%보다 10% 높은 LTV 160%를 제안했다. 신속하고 안정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전체 사업비 4조원을 책임조달하는 한편 1조5000억원의 사업촉진비를 HUG 보증 없이 직접 조달하겠다는 제안도 덧붙였다. 국공유지 매입비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여타 재개발 사업지와 달리 신속하고 빠른 사업 추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이번 설계에는 세계적인 건축가이자 글로벌 설계사 유엔스튜디오의 창립자인 벤 반 베르켈이 직접 참여해 한강과 남산, 하늘의 흐름에서 영감을 받아 곡선미와 조화로움을 강조한 대담하고 독창적인 디자인을 제안했다. 특히 ‘크라운 타워’는 한강의 유려한 흐름을 형상화한 상징적 구조물로 용산의 스카이라인을 새롭게 정의할 랜드마크로 주목받고 있다. 한강의 흐름을 형상화한 스카이워크 브리지는 입주민에게 탁 트인 한강 조망을 제공하여 랜드마크로서의 가치를 한층 끌어올릴 전망이다.

아울러 이번 설계에서 조합원 전체 100% 한강 조망권을 확보했고 가수 아이유가 사는 것으로도 유명한 ‘에테르노 청담’에 시공된 독일 하이엔드 창호 브랜드 슈코의 와이드 & 비스타 프레임 창호를 적용해 조망 효과를 극대화했다.

용산을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된 커뮤니티 콤플렉스 역시 주목할 만하다. △포스코도서관 △중층 플로팅 가든 △소리숲라운지 등 세대당 약 4.9평 규모의 고품격 하이엔드 커뮤니티 공간이 마련되며 특히 한강과 남산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3곳의 스카이 커뮤니티는 입주민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번 프로젝트는 당사 하이엔드 브랜드인 오티에르가 용산에 최초로 적용되는 상징적인 입지로,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예술성과 품격이 담긴 고품격 라이프스타일을 실현하겠다"며 "용산 정비창 전면 제1구역이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심도 깊은 고민을 거듭해왔다"고 밝혔다.

한편 용산 정비창 전면 제1구역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일대에 위치한 대규모 정비사업지로, 지하 6층~지상 38층, 총 12개 동 규모로 조성된다. 공동주택 777가구, 오피스텔 894실, 상업 및 업무시설이 포함된 복합개발 프로젝트다.
총 공사비는 약 9558억원으로 추산되며 시공자 최종 선정은 오는 6월 중 진행될 예정이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