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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 문제' 항공기 운항 차질 늘었다... 에어프레미아 1위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16 07:18

수정 2025.04.16 07:18

에어프레미아 항공기. 에어프레미아 제공
에어프레미아 항공기. 에어프레미아 제공

[파이낸셜뉴스] 올해 1·4분기 국내 항공사 항공편 중 '항공기 정비'를 사유로 제시간에 출발·도착하지 못한 비율(정비 지연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올해 1∼3월 국내 항공사 10곳의 국내·국제선 평균 정비 지연율은 0.81%로 집계됐다. 올해 1·4분기 운항한 항공편 16만1840편(국내 8만528편, 국제 8만1312편) 중 1314편(국내 480편, 국제 834편)이 정비 문제로 계획된 운영 스케줄보다 15분을 넘겨 게이트에 출발·도착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1·4분기 국내 항공사의 평균 정비 지연율 0.74%(16만4355편 중 1212편)보다 0.07%p 높아진 수치다.

항공사별로는 국제선에서만 운항하는 에어프레미아가 764편 중 57편(7.46%)이 정비 사유로 지연됐다.

이는 작년 1분기(1.96%)보다 4배 가까이 높아진 것으로, 2위 티웨이항공(1.55%)의 약 5배에 달한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 1월부터 항공기 일부가 엔진 부품 수급 등 문제로 제때 수리를 받지 못하면서 정상 운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때는 보유한 항공기 7대 중 3대가 운항을 중단하기도 했다. 에어프레미아는 오는 5월 중 수리용 엔진을 인도받아 상반기 내 정상 운항 체제를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티웨이항공은 2만220편 중 314편이 정비 문제로 지연됐다. 지연율은 작년 같은 기간(0.82%)보다 2배 가까이 높아졌다.

지난해 1·4분기 1.33%로 2위에 올랐던 제주항공은 올 1·4분기에는 0.73%로 절반 가까이 감소하며 국내 항공사 중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됐다. 이 외에 △진에어(0.82%→0.59%) △에어서울(0.96%→0.86%) △대한항공(0.54%→0.49%) 등도 올해 1분기 정비 지연율이 낮아졌다.

올해 1분기 국내·국제선의 전체 평균 지연율은 25.65%로 지난해 같은 기간(24.38%)보다 1.27%p 증가했다.
국내선(18.62%)은 5.06%p 낮아졌지만, 국제선(32.62%)에서 7.39%p 증가하며 전체 평균은 올랐다.

전체 지연율은 에어서울이 41.29%(3703편 중 1529편)로 가장 높았다.
특히 국제선 2351편 중 1179편(50.15%)이 지연돼 2편 중 1편은 제시간에 뜨고 내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