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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DB증권이 SK이노베이션의 목표주가를 13만원에서 10만원으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정유·화학 부문의 부진이 예상되는 때문이다.
16일 한승재 DB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575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136억원)을 소폭 밑돌 전망"이라고 밝혔다.
유가가 연초 이후 3월까지 하락하면서 역래깅 영향 및 재고평가손실이 발생할 전망이다. 정제마진 역시 추가 하락하면서 정유 부문에서 적자 전환도 예상된다.
올해 상반기는 정유 부문의 단기 부진이 심화될 전망이다. 한 연구원은 "글로벌 석유 수요 전망이 약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4월 관세 부과 이슈로 침체 우려까지 부각됐다"며 "전 세계 정제설비의 36%를 차지하는 중국, 미국은 모두 정제설비 가동률과 수요 지표가 악화되고 있으며 OPEC의 예상치 못한 증산 확대 결정으로 단기 수급은 과잉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정제설비 부담이 크게 줄었으며 유가가 하락함에도 수요·정제마진이 반등하지 못하고 있어 단기 정유 실적 변동성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배터리 부문 반등이 부진한 것도 부담이 될 전망이다. 한 연구원은 "배터리 시황 반등이 더딘 상황에서 본업이 악화되면서 작년 말 기준 29조원에 이르는 순차입금은 올해 34조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모두 하향하지만, 침체 우려 및 유가 하락이 일단락 된 이후 비중확대 시기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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