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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00원만 내면 AI가 머리 감겨드려요"..中서 머리 감겨주는 기계 나왔다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16 09:04

수정 2025.04.16 09:04

중국 광저우에 등장한 'AI샴푸전문점'/사진=중국 현지 매체 광저우일보 캡처,연합뉴스
중국 광저우에 등장한 'AI샴푸전문점'/사진=중국 현지 매체 광저우일보 캡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머리를 감겨주는 'AI샴푸전문점'이 등장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15일 중국 광저우일보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 남부 도시 광저우 곳곳에 AI 기기를 이용해 머리를 감겨주는 매장이 등장했다.

해당 매장은 무인은 아니며, 고객이 마사지 침대에 누워 기기에 머리를 집어넣으면 작동하는 간단한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기기를 이용해 고객의 두피 상태를 체크한 뒤 지성용 또는 건성용 샴푸를 선택하면 자동으로 머리를 감겨주는데, 작동 중 기기가 계속 물의 분사 위치를 조정해 두피와 머리카락을 세척해준다. 세척 전 고객은 기계에서 강도와 머리 길이에 따라 장발 또는 단발 모드 선택이 가능하다.



샴푸 2회, 트리트먼트 1회, 헹굼 7회를 포함해 총 13분이 소요되며, 직원이 수건과 귀마개 등을 준비해주고 전후 과정에 도움을 준다.


비용은 초기 홍보 기간에 9.9위안(약 1900원)이었으나 현재는 회당 평균 19위안(약 3700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장 측은 "하루 평균 30~40명의 손님이 온다"며 "장사가 잘될 때는 하루 100명 이상의 손님을 받은 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생각한 것보다 머리가 깨끗하게 감겼다", "물 온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것은 신기했지만, 가려운 데를 정확히 긁어주진 못했다", "결국 머리는 직접 말려야 한다니 별로다", "점점 AI가 사람의 일을 대신해도 되는 분야가 많아지는 것 같다" 등 경험담을 공유하며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