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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매매 3개월 연속 상승…'세종' 거래량 증가 '눈길'

최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16 11:04

수정 2025.04.16 11:04

1~3월 거래량·거래총액 모두 증가 서울 거래량 2.3배, 세종 2.6배 상승…총액은 2.8배 '쑥'
전국 아파트 월별 매매거래 현황. 직방 제공
전국 아파트 월별 매매거래 현황. 직방 제공

[파이낸셜뉴스] 지난 3개월간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과 거래총액이 모두 증가했다. 특히 3월 거래량은 1월 대비 약 70% 늘었다.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이 증가세를 주도한 가운데 지방은 세종시의 거래량 증가가 두드러졌다.

16일 직방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올해 1월 2만6050건, 2월 3만8352건, 3월 4만4181건으로 3개월 연속 증가했다. 거래총액도 1월 11조8773억원에서 2월 20조3028억원, 3월 23조2192억원으로 확대됐다.

1월 대비 거래량은 약 1.7배, 거래총액은 2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3월 한 달간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은 총 2만1828건, 거래총액은 17조1997억 원으로 나타났다. 그중 서울은 총 7369건이 거래됐고 거래총액은 9조4947억원으로 거래량과 거래총액 모두 1월과 비교해 2.3배 급증했다. 이는 1월부터 이어진 토지거래허가제 해제 논의와 금리 인하 기대가 시장 심리를 전환시켜 실제 거래로 이어지면서 회복 흐름을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 보면 3월 서울의 아파트 시장 거래량은 강남구에서 589건 발생하며 가장 많았다. 이어△ 강동구(518건) △성동구(491건) △노원구(470건) △송파구(452건) △영등포구(445건) △동작구(442건) △마포구(421건) 순으로 거래가 활발했다. 강남권은 입지와 학군, 인프라를 바탕으로 고가 아파트 거래가 꾸준히 이어졌고 성동구·마포구는 한강 조망과 도심 접근성이 뛰어난 입지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거래 흐름을 유지했다. 송파구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잠실 일대를 중심으로 거래가 크게 늘었고 노원구는 중저가 아파트 비중이 높은 지역 특성상 기본적인 실수요 거래가 꾸준히 유지되는 모습이다. 동작구는 상도동의 브랜드 대단지나 사당동 일대의 리모델링 기대감 등 개발 요인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가 증가했다.

한편 양천구는 1월 100건에 불과했던 거래량이 3월 417건으로 4배 이상 늘었다. 이는 목동 재건축 기대감이 다시 부각되면서 목동신시가지 단지 등을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해진 영향으로 분석됐다. 그 밖에도 1월 대비 거래량이 3배 이상 증가한 지역으로는 △강남구(192건→589건) △종로구(19건→58건) △동작구(145건→442건) △강동구(175건→518건) 등이 있다.

3월 거래총액도 강남구가 1조5058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송파구(7863억 원) △성동구(7,324억 원) 순으로 집계됐다.

서울에 이어 경기, 인천 아파트 시장도 3월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증가했다. 3월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경기도 지역은 △화성시(939건) △용인시 수지구(663건) △성남시 분당구(572건) 등이다. 서울 접근성이 양호하거나 교통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리모델링이나 재건축 등 개발 사업이 활발한 지역들이 두드러졌다. 거래금액은 성남시 분당구가 약 7636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지방의 3월 전체 거래량은 2만2353건으로 1월 대비 약 47% 증가했다. 같은 기간 거래총액은 6조 원으로 50% 늘었다. 그중 세종시의 거래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세종시의 3월 거래량은 687건으로 1월(266건) 대비 2.6배, 거래총액은 3510억 원으로 2.8배 증가했다. 가격 조정 이후 저가 매물이 소화된 영향과 더불어, 대통령 세종 집무실 설치 기대감도 거래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전국적으로 1·4분기 아파트 매매 시장이 상승장을 보였지만 2·4분기 흐름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6월 대선을 앞두고 정책 방향이 아직 불확실한 데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국내 경제 여건도 시장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반기 예정된 DSR 3단계 시행 역시 수요 진입에 제약을 줄 수 있는 변수"라고 말했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