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부터 2박 4일간 파견...단장에 박상우 장관
에너지인프라부 장관 만나 고속철도 등 협력 논의
에미레이트 그룹 회장 만나 공항 확장사업 수주 지원

[파이낸셜뉴스] 국토교통부는 박상우 국토부 장관을 단장으로 한 수주지원단을 아랍에미리트(UAE)에 파견해 해외 수주 지원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수주지원단은 16일부터 19일까지 2박 4일간 파견돼 고속철도, 공항, 신재생 에너지 등 다양한 인프라 사업의 수주 활동을 펼친다. 지원단에는 국가철도공단, 해외건설협회,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민간기업 등이 참여한다.
중동지역은 해외 건설 수주 비중이 절반에 이르는 핵심 시장으로, UAE는 1974년 최초 수주 이후 현재까지 누적 수주 금액이 896억불에 달한다.
수주지원단은 18일 UAE 수하일 모하메드 알 마즈루이 에너지인프라부 장관을 만나 고속철도 등 교통과 에너지 인프라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철도공단, 코레일, 현대로템, 포스토이엔씨 등 민간 기업과 함께 올해 2월 UAE 고속철도 시스템 및 차량 분야 사전자격심사를 통과한 바 있다. 수주지원단은 한국형 고속철 도입의 장점을 집중 설명할 방침이다.
또한 수주지원단은 UAE가 추진하고 있는 태양광, 수소 등 신재생 에너지 분야의 협력사업 추진 방안을 논의하고 화학, 발전 플랜트 분야 프로젝트의 수주도 지원한다.
에너지인프라부와 체결한 제3국 공동 진출 협력 MOU를 토대로 한국 기업의 시공·운영 기술과 UAE 금융기술을 결합해 전후 복구가 필요한 국가, 아프리카 등 성장 잠재력이 큰 지역의 인프라 구축 진출 관련 사업 방안도 협의할 계획이다.
아울러 수주지원단은 17일 두바이의 왕족이자 에미레이트 그룹 회장인 아흐메드 빈 사이드 알 막툼 두바이 항공청장과 면담해 320억달러 규모의 알막툼국제공항 확장사업 수주를 지원하고 양국의 항공 협력 방안도 논의한다.
박 장관은 "향후 화학, 발전 플랜트에 집중된 해외 건설 수주를 고속철도, 공항,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넓혀 포스트 오일 시대에 대비하겠다"며 "2025년 500억달러 수주를 조기에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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