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김문수, 경선 첫날 오세훈 찾아…"오 시장 4개 정책 공약 반영"

뉴스1

입력 2025.04.16 10:22

수정 2025.04.16 10:22

제21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하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16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오세훈 시장과 조찬 회동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2025.4.16/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제21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하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16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오세훈 시장과 조찬 회동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2025.4.16/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6·3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대표적인 정책 4가지를 자신의 대선 공약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이 경선 첫날 오 시장을 찾은 건 중도 확장을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김 전 장관은 16일 서울시청에서 오세훈 시장과의 회동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디딤돌, 서울런, 약자동행지수, 미리내 등 서울시의 훌륭한 정책을 배울 수 있어서 매우 안심이 되었다"며 "오 시장의 도움을 받아 대선공약에 반영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된다면 지방자치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중앙 규제를 과감하게 철폐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된 좋은 자리"라고 말했다.

이날 회동은 오 시장이 불출마 선언을 한 후 김 전 장관과의 첫 만남이다.



김 장관은 오 시장으로부터 '서울런' 등 '약자와의 동행' 관련 정책 설명을 들었다. 대통령이 된다면 이 같은 정책이 전국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 관련 규제를 철폐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장관은 "디딤돌 소득이나 서울런 이런 부분에서 매우 앞선 정책임에도 중앙 정부의 규제에 의해 마음대로 정책을 펼칠 수 없는 점은 반드시 고치도록 하겠다"며 "자치 행정력을 가로막고 있는 중앙정부 규제를 신속하게 철폐할 때 비로소 지방 자치, 지방 균형이 된다"고 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평소 오 시장의 정책에 관심이 있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정책을 설계한 박기성 교수는 제가 평소 잘 아는 분"이라며 "계속 교감하고 있는 와중에 서울시가 이미 실시했고, 성과가 났던 것을 말씀해 주셨다"고 했다.

전날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오 시장과의 회동에서 약자와의 동행 정책을 설명 들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별로 얼마나 관심을 가졌는지 모르겠다"며 "저는 자료도 추가로 받기로 했다"고 했다.


오 시장이 대선에 불출마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오 시장이 훌륭한 정책을 가지고 뜻을 펼치려 하는데, 중간에 그만두신 것에 대해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