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포츠일반

이정후, 필라델피아전 멀티히트 '타율 0.333'…MLB 2루타 단독 1위

뉴스1

입력 2025.04.16 10:53

수정 2025.04.16 10:53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공수에 걸친 맹활약으로 존재감을 발휘했다.

이정후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3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1득점 1타점으로 활약했다.

전날 5타수 무안타의 침묵을 곧장 만회한 이정후는 시즌 타율을 0.333로 끌어올렸다. 2루타 한 개를 추가하며 시즌 9개의 2루타로 메이저리그 전체 단독 선두에 올랐다.

수비에서도 돋보였다.

이정후는 3회말 1사 1루에서 카일 슈와버의 뜬공을 가볍게 처리했는데, 이때 1루 주자 브라이스 하퍼가 2루 진루를 시도했다. 이정후는 빠르고 정확한 송구로 2루에서 하퍼를 잡아냈다. 시즌 첫 번째 보살이었다.

타석에선 첫 타석 1루 땅볼, 두 번째 타석 삼진 이후 3, 4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뽑아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이정후는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좌완 선발 헤수스 러사르도의 초구 스위퍼를 잡아당겨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안타로 만들었다. 재빠르게 2루까지 내달리며 시즌 9호 2루타를 기록했다.

이후 이정후는 상대 투수 폭투로 3루를 밟았고, 윌머 플로레스의 유격수 땅볼 때 홈으로 들어왔다. 샌프란시스코가 3-2로 역전한 순간이었다.

이정후는 3-6으로 역전당한 8회초 또 한 번 안타를 때렸다.

무사 1,3루 찬스에서 등장한 이정후는, 필라델피아의 '좌타자 킬러' 호세 알바라도를 상대했다. 그는 8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벌였고 시속 100마일(약 160.9㎞)짜리 싱커를 받아쳐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이정후는 올 시즌 왼손 타자로는 처음으로 알바라도에게 안타를 때렸다.

이정후의 안타에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스코어는 4-6이 됐다. 다만 후속타 불발로 더 이상 점수를 추가하진 못했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초에도 추격하지 못해 결국 4-6으로 패했다. 시즌 전적은 12승5패가 됐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필라델피아는 시즌 전적 10승7패를 마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