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지난해 코스피 배당금이 10% 넘게 증가하는 등 배당을 통한 주주환원 노력이 확대됐다. 특히 밸류업 공시를 진행한 기업이 적극적으로 주주환원에 나선 것으로 분석됐다.
16일 한국거래소는 2024년도 코스피시장 12월 결산 법인의 현금배당 실적, 시가배당률, 배당성향 및 주가등락률 등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전체 12월 결산 법인(807사) 중 70%에 해당하는 565사가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법인 565사가 지급한 총배당금은 30조 3451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배당사 80.4%(454사)가 5년 이상 연속배당했다. 2년 연속 배당을 실시한 법인은 530사로, 전체 중 93.8%에 달한다.
보통주와 우선주 평균 시가배당률은 각각 3.05%, 3.70%로 나타났다. 이는 모두 최근 5년 내 가장 높은 수치다. 배당 법인의 배당성향은 34.74%로, 전년(34.31%) 대비 0.43%포인트(p) 증가했다.
현금배당을 실시한 법인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배당 실시법인의 2024년 평균 주가등락률은 -5.09%로,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하락률(-9.63%)보다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고금리, 환율 상승 등 경영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상장사 다수가 기업이익의 주주 환원과 안정적인 배당정책 유지에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밸류업 공시를 진행한 12월 결산 법인 105사의 현금배당 공시를 분석한 결과, 단 5사를 제외한 100사가 배당을 실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밸류업 공시법인의 배당금은 17조 9704억 원으로, 2024년 현금배당 총액의 59.2%를 차지했다. 또 이들의 보통주, 우선주 시가배당률은 각각 3.15%, 3.99%이며 배당성향은 40.95%다. 전체 현금배당 법인의 평균보다 모두 높은 수치다.
거래소 관계자는 "밸류업 공시법인이 전체 배당법인에 비해 더 높은 주주환원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와 국내 증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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