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배우 배두나, 김윤석, 장기하가 뭉쳐 말랑말랑한 긍정적인 에너지를 예고한다.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바이러스' 제작보고회가 열려 강이관 감독, 배두나, 김윤석, 장기하가 참석했다.
'바이러스'는 이유 없이 사랑에 빠지는 치사율 100% 바이러스에 감염된 택선이 수필, 오랜 동창, 그리고 치료제를 만들 수 있는 유일한 전문가까지 세 남자와 함께하는 예기치 못한 여정을 그린 이야기로, 소설 '청춘극한기'를 원작으로 한다. '사과' '범죄소년'의 강이관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2019년 촬영한 이 영화는 6년 만에 개봉하게 됐다.
배두나는 매사가 우울모드에 연애 세포 소멸 직전인 번역가 택선 역을 맡았다. 그는 "바이러스 감염자가 되면서 긍정적으로 되고, 기분이 좋아지는 인물"이라며 "감염 전 택선과 많이 닮았고, 감염 후도 어느 정도 닮았다, 저도 사랑에 빠지면 택선이처럼 긍정적으로 되고 기분 좋아진다"고 말했다.
특히 오랜만에 사랑스러운 장르를 선보이는 배두나는 "'공기인형' 이후로는 '킹덤' '비밀의 숲' '터널' 모든 영화가 재난, 장르물이었고, 사회성 짙은 영화도 했다"라면서 "그런데 저도 말랑말랑함이 그립고 따스한 분위기, 밝은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영화가 갖는 미덕이라는 게 괜히 기분 좋게 하고 웃을 수 있게 하는 것도 크다고 생각한다"라며 "그런 점에서 막연한 기다림이 있었고, 재난물, 장르물만 선호하는 건 아니고 이렇게 가볍게 볼 수 있는 사랑 얘기도 좋아한다"고 전했다.
김윤석은 부작용 없는 우울증 치료제를 만들기 위해 평생 연구에 매진해 온 톡소 바이러스 전문가 이균 역을 맡았다. 그는 "우울증을 낫게 하고 긍정적이고 밝은 삶을 살아가게 하기 위해서 반드시 치료제를 만들고자 하는 인물"이라며 "택선의 세 번째 남자이자 최고 연장자이며, T형처럼 살고 싶은데 절대 그렇게 될 수 없는 F형 남자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장기하는 택선의 초등학교 동창 연우 역으로 분한다. 시트콤 '감자별 2013QR3'(2013) 이후 오랜만에 연기에 도전한 그는 "연기 경험이 많지 않다 보니까 (실제 나와) 거리가 먼 캐릭터를 시키실 수 없지 않았겠나 싶다"며 "공통점이 있어서 (영화에) 찾아준 것 같다"고 밝혔다.
강 감독은 장기하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기존 연기자분이 하면 기존에 봤던 느낌일 것 같아서 새로운 인물이 새로운 연기를 하면 좋겠다 싶어서 여러 번 거절했는데 결국 합류했다"고 밝혔다. 이에 장기하는 "그 정도 비중을 맡는 게 되는 일인가 싶어서 감사하지만 죄송하다고 말씀드렸는데 김윤석 선배님이 영화계 사람들이 허투루 하는 게 아니고, 본인이 되게 잘해야 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판을 깔아주니까 놀고 간다고 생각하고 오시면 된다고 했다"며 합류한 이유를 밝혔다.
특별출연하는 손석구는 '모쏠' 연구원 수필을 맡았다. 강 감독은 "손석구 씨가 특유의 엇박자 발성으로 재치 있고 독특한 캐릭터로 연기해 줬다"고 전했다.
'바이러스'는 오는 5월 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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