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분기 9만6170명 내 집 마련..전년比 4.3% ↑
"전월세 가격 부담 가중·금리 인하 영향받을 것"
"전월세 가격 부담 가중·금리 인하 영향받을 것"

[파이낸셜뉴스] 올들어 서울에서만 1만명이 생애 처음으로 내집 마련에 성공했다. 계엄사태의 충격에서 벗어나며 전국적으로 내집을 마련한 무주택자가 3만명선을 회복했고, 대선 이후 부동산 정책변화 기대속에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16일 법원 등기정보광장 소유권이전등기(매매) 현황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올 1·4분기 생애 첫 집합건물(아파트·빌라·오피스텔 등) 매수자는 총 9만6170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동기(9만2204명)과 비교해 4.3% 증가한 수치다.
월별로는 1월 2만7992명에서 2월 3만3870명, 3월 3만4308명으로 매수자 증가세가 지속됐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과 정치 불확실성 해소, 입주 물량 감소 등으로 대선 이후에도 매수 심리는 큰 변동 없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30대가 가장 많았다. 1·4분기 30대 생애 첫 매수자는 총 4만4907명으로 전체의 46.7%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40대(2만4556명)와 50대(1만1785), 20대(8142명) 순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3만1584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1만450명)과 인천(8615명)이 뒤를 이었다. 수도권 기준으로는 총 5만649명으로 전체 거래의 절반(52.7%)을 넘길 정도로 수요가 몰렸다.
시장에서는 대선 이후 집값 상승 우려와 함께 신축 아파트 고분양가, 전월세 비용 부담 상승, 신생아 특례대출 등 주거 안정을 위한 정부 지원정책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지금의 전월세 시장을 보면 기다린다고 해서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측되진 않는다"면서 "또 금리 인하 국면에 접어들면서 이자 부담이 덜어지는 만큼 본인에게 적합한 매물이 적정한 가격에 나와 있고 대출을 일으켜 살 수 있다면 구매 결정을 뒤로 미룰 필요가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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