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 70%, 30조원 현금배당

뉴시스

입력 2025.04.16 12:52

수정 2025.04.16 12:52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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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지난해 국내 상장사 70%가 현금배당을 실시하며 배당 총액이 30조원을 넘어섰다.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기업이 전체 배당금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주주환원에 앞장섰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 807곳 중 565곳(70.0%)이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총 배당금은 30조3000억원으로, 전년(27조5000억원)보다 10.5% 늘어났다.

배당기업 중 93.8%(530개사)는 2년 이상, 80.4%(454개사)는 5년 이상 연속 배당을 유지했다.



지난해 보통주 시가배당률은 3.05%, 우선주는 3.70%로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2.93% 내외)과의 차이는 -0.12%포인트로 전년(0.81%포인트) 대비 크게 축소됐다.

업종별 시가배당률은 금융업이 3.8%로 가장 높았고 전기가스(3.61%) 통신(3.49%) 등이 뒤를 이었다.

현금 배당을 실시한 상장사의 평균 주가등락률은 -5.09%였지만 지난해 코스피 하락률인 9.63%보다 양호했다.

특히 밸류업 공시를 진행한 기업 105개사 중 100개사(95.2%)도 배당을 실시했다. 총 배당금은 18조원으로 전체 배당기업(565개사)의 배당금 총액(30조3000억원)의 59.2%를 차지했다.

이들 기업의 보통주 시가배당률은 3.15%, 배당성향은 40.95%로 나타났다. 전체 배당기업 평균(3.05%·34.74%)보다 모두 높았다.


거래소 관계자는 "밸류업 공시법인이 전체 배당법인에 비해 더 높은 주주환원을 통해 기업가치제고와 국내 증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코스닥시장 12월 결산 상장사 중에선 612개사가 전년 보다 2500억원(12.2%) 증가한 2조3000억원의 현금을 배당했다.
5년 연속 결산 배당을 실시한 상장사는 402개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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