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봄꽃으로 물들기 시작한 전북 전주시 완산공원 꽃동산에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16일 찾은 완산공원 꽃동산에는 봄을 만끽하기 위한 시민들과 관광객들로 가득했다. 방문객들은 다른 벚꽃보다 늦게 꽃망울을 터뜨린 겹벚꽃과 진달래, 철쭉 사이에서 사진을 찍으며 연신 감탄사를 쏟아냈다.
한 시민은 “도심 근처에 이렇게 봄기운을 만끽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한 마음까지 든다. 오늘 눈이 호강하는 것 같아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약 1만5000㎡(4500여 평) 면적의 완산공원은 매년 봄마다 꽃동산으로 변한다. 철쭉과 겹벚꽃나무, 꽃해당화, 배롱나무, 황매화 등 화려한 꽃나무 약 1만 그루가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물론 처음부터 이 같은 모습은 아니었다. 한 시민의 노력이 없었으면 불가능했다. 이 시민은 선친의 묘가 있는 이곳에 꽃나무를 심고 정성껏 가꿨다고 한다. 무려 40년이란 긴 세월에 걸친 정성은 이 곳을 꽃동산으로 바꿔놨다.
전주시는 지난 2009년 이 꽃동산을 매입한 뒤 시민들을 위한 휴식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현재 완산공원 꽃동산에 2만 명의 시민과 관광객들이 방문했다. 이는 지난해 비슷한 시기 하루 평균 1만 4000여 명, 주말 4만여 명에 비해 다소 적은 수치다. 꽃샘추위로 만개 시기가 다소 늦어지면서다.
시는 이번 주말이면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방문객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완산구청은 주민, 경찰 등과 함께 환경 정비와 교통 통제, 질서 유지 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전주시 완산구 관계자는 “올해 개장한 완산벙커와 꽃동산을 함께 찾는 관광객이 늘면서, 완산공원이 전주 관광의 대표 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면서 “방문객들도 안전하고 쾌적하게 즐길 수 있도록 질서 유지에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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