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 경기동향을 나타내는 2025년 3월 수입물가 지수는 전월 대비 0.1% 내렸다고 마켓워치와 RTT 뉴스가 16일 보도했다.
매체는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이 전날(현지시간) 발표한 관련 통계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에너지 제품의 가격 하락으로 작년 9개월 이래 7개월 만에 수입물가가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시장 이상 예상치는 관세 제외 기준으로 0.4% 하락인데 실제로는 이를 0.5% 포인트 밑돌았다. 2월 수입물가 지수는 애초 0.4% 상승에서 0.2%로 하향 조정했다.
3월 수입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0.9% 상승했다.
현지 이코노미스트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제조업의 미국 회귀를 추진하는 가운데 미국 경제가 힘든 이행기를 맞을 가능성이 크다"며 "현 시점에서 수입가격이 인플레 상승으로 그다지 이어지진 않았지만 앞으로 전망은 여전히 매우 불투명하다"고 평가했다.
연료가격은 전월과 비교해 2.3% 내렸다. 2월은 1.6% 상승했다. 무역전쟁 격화가 연료 수요에 악영향을 준다는 우려로 원유 가격이 하락했다.
수입 식품가격은 2월보다 0.1% 상승했다. 2월은 보합이었다.
연료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수입물가 지수는 전월에 비해 0.1% 올랐다. 전년 대비로는 1.1% 올라갔다.
미국 주요 무역상대국 통화에 대해 달러 환율이 크게 약세를 보이기 때문에 수입물가 지수가 더욱 상승할 전망이다.
수입 자본재 가격은 0.3% 올랐다. 전월은 0.1% 하락했다. 수입차·부품·엔진은 0.1% 저하했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비재는 0.2% 내렸다.
국가별 수입물가는 중국이 0.2% 떨어졌다. 2월도 0.1% 하락했다. 3월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로는 0.9% 하락했다.
유럽연합(EU)은 보합이고 일본 경우 0.5% 상승했으며 캐나다가 1.5%, 멕시코 0.3% 각각 저하했다.
애널리스트는 "달러가 작년 10월 이래 저가권에 있기 때문에 해외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생산자 코스트가 한층 뛰어오른다"고 내다봤다.
한편 3월 수출가격은 보합을 나타냈다. 2월은 0.5% 올랐다. 농산물 수출가격도 보합이다. 대두 가격의 상승이 밀과 쌀 가격 하락을 상쇄했다.
비농산물 수출가격은 0.1% 내렸다. 자동차와 자본재, 소비재 수출가격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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