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도내 지반침하 47건… 하수관 손상 때문 63.8%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최근 서울·부산·경기 광명 등 전국에서 잇따르는 땅꺼짐 사고를 계기로 충북도가 주요 도로 지하시설물에 대한 일제 점검에 나선다.
16일 도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지반침하 사고는 47건으로 나타났다.
2020년 24건에서 2021년 2건으로 크게 줄었지만, 2022년 9건, 2023년 10건으로 증가세를 이어오다가 지난해 2건으로 다시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청주시가 26건으로 가장 많았고, 음성군 9건, 제천시 8건, 충주시 2건, 보은·옥천 각 1건 순이었다.
발생 원인별로는 상하수관 손상(노후화 및 관로손상)에 의한 지반침하가 30건(63.8%), 통신선로·전력선 등 매설물 손상 10건(21.2%), 상하수도 공사 손상 3건(6.3%) 등이었다.
이에 따라 도는 다음 달 16일까지 위임국도와 지방도, 시군도 등 법정도로에 설치된 시군별 주요 지하시설물의 지반침하 상황 점검에 나선다.
이번 점검은 육안조사와 공동(空洞)조사로 이뤄진다.
육안조사에서는 침하, 균열, 습윤상태를 현장에서 살피고, 지하 시설물 노후도, 공동·지하시설물 보수·보강 이력을 확인한다.
지표투과레이더로 500㎜ 이상 상하수도관 등 지하안전법 적용 대상 시설물을 점검하는 공동조사도 펼친다.
도는 지하안전계관리계획을 수립해 시군과 함께 지하시설물과 지반 안전관리 실태도 점검할 계획이다. 지반침하 사고 발생시 안전관리 매뉴얼에 따라 단계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이호 도 균형건설국장은 "지속적인 도로 분야 지반침하 점검을 실시해 도로 시설물을 안전을 높이고, 쾌적한 도로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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