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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美 관세 폭탄' 맞은 베트남 총리·주석 만나…"긴밀히 소통하자"

뉴스1

입력 2025.04.16 17:00

수정 2025.04.16 17:00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6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팜 밍 찡 베트남 총리를 예방했다. 2025.04.16. (외교부 제공)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6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팜 밍 찡 베트남 총리를 예방했다. 2025.04.16. (외교부 제공)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6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을 예방했다. 2025.04.16. (외교부 제공)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6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을 예방했다. 2025.04.16. (외교부 제공)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베트남을 공식 방문 중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팜 밍 찡 베트남 총리와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을 예방하고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에 대한 대응 방안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16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이날 찡 총리와 끄엉 주석을 예방하고 상호관세 대응을 위해 한국과 베트남이 긴밀히 소통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은 베트남에 46%의 상호관세를 부과했다. 실제 이행될 경우 베트남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조 장관은 베트남이 대(對)미 협의 과정에서 우리 기업들의 이해가 반영되도록 노력해 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향후 본격적인 협상 과정에서도 지속 노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찡 총리는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 반도체, 산업인재 양성 등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투자 확대를 기대한다고 했다.

또 찡 총리는 베트남 신규 원전 사업과 관련해 한국 측과 적극 협력하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끄엉 주석 역시 우수한 한국 기업들이 베트남의 원전, 고속철도 등 사업에 참여하는 것을 환영하며 올해 11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했다.


이에 조 장관은 한·베트남 관계가 최상의 상태에 있다고 강조하고,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인 양국이 교역·투자뿐만 아니라 △국방·방산 △원전 등 에너지 △고속철도 등 인프라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아울러 올해 경주 APEC 정상회의에 끄엉 주석의 참석을 환영한다고 화답했다.


외교부는 "조 장관의 베트남 방문은 양국 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양측의 의지를 재확인하고, 원전·고속철도 등 전략적이고 미래지향적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