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베트남을 공식 방문 중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팜 밍 찡 베트남 총리와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을 예방하고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에 대한 대응 방안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16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이날 찡 총리와 끄엉 주석을 예방하고 상호관세 대응을 위해 한국과 베트남이 긴밀히 소통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은 베트남에 46%의 상호관세를 부과했다. 실제 이행될 경우 베트남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조 장관은 베트남이 대(對)미 협의 과정에서 우리 기업들의 이해가 반영되도록 노력해 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향후 본격적인 협상 과정에서도 지속 노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찡 총리는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 반도체, 산업인재 양성 등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투자 확대를 기대한다고 했다.
또 찡 총리는 베트남 신규 원전 사업과 관련해 한국 측과 적극 협력하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끄엉 주석 역시 우수한 한국 기업들이 베트남의 원전, 고속철도 등 사업에 참여하는 것을 환영하며 올해 11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했다.
이에 조 장관은 한·베트남 관계가 최상의 상태에 있다고 강조하고,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인 양국이 교역·투자뿐만 아니라 △국방·방산 △원전 등 에너지 △고속철도 등 인프라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아울러 올해 경주 APEC 정상회의에 끄엉 주석의 참석을 환영한다고 화답했다.
외교부는 "조 장관의 베트남 방문은 양국 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양측의 의지를 재확인하고, 원전·고속철도 등 전략적이고 미래지향적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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