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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백악관 홈피 "中 적용 관세 245%"…中매체 "말장난"(종합)

뉴시스

입력 2025.04.16 17:01

수정 2025.04.16 17:01

NYT "바이든 행정부 주사기 관세 합치면 245%" 중국 관영매체 SNS "이미 세계 경제사에서 웃음거리"
[장자커우(중국)=AP/뉴시스] 2022년 2월2일 동계올림픽이 열린 중국 장자커우(張家口)의 겐팅 스노우 파크에 미국과 중국 국기가 게양돼 있는 모습. 2025.04.16 *재판매 및 DB 금지
[장자커우(중국)=AP/뉴시스] 2022년 2월2일 동계올림픽이 열린 중국 장자커우(張家口)의 겐팅 스노우 파크에 미국과 중국 국기가 게양돼 있는 모습. 2025.04.1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베이징=뉴시스]김난영 기자, 박정규 특파원 = 미국 백악관이 무역 전쟁 국면에서 중국에 245%의 관세율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산정 기준은 밝히지 않았다.

백악관은 15일(현지 시간) 홈페이지 게재 팩트시트를 통해 "보복 조치의 결과로 중국은 현재 미국에 수입되는 물품에 245%의 관세를 적용받는다"라고 발표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출범 이후 중국에 펜타닐 문제 등을 명분으로 10%씩 2차례 20%의 관세를 부과했고, 이후 상호관세 명목으로 34%의 관세를 추가했다.

이후 미국은 중국이 동률의 관세로 보복하자 관세율을 125%로 높였다.

최근에는 현재까지 대중국 누적 관세율이 145% 수준이라고 밝혔는데, 이날 100%가 더 오른 것이다.

백악관은 대중국 관세율 245% 산정의 구체적 근거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트럼프표 관세 분석 기사에서 2025년 전에 부과된 주사기 관세를 거론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 시절인 지난해 9월 미국은 주사기와 주삿바늘에 100% 관세를 부과했는데, 이를 반영하면 대중국 관세가 최고 245%가 된다는 것이다.

백악관은 아울러 "75곳이 넘는 나라가 새로운 무역 합의를 논의하기 위해 이미 연락을 취했다"라며 "그 결과 개별화된 고율 관세는 중국을 제외하고는 현재 중단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관세율에 대해 중국 관영매체는 "말장난"이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중국 신화통신 관련 소셜미디어(SNS) 계정인 뉴탄친은 16일 웨이보를 통해 "미국이 245%를 부과한다고? 자세히 보니 국제적인 웃음거리"라며 "여러분은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말라, 그냥 말장난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뉴탄친은 백악관 홈페이지 게시글을 언급하면서 "자세히 보니 어이없고 웃기기까지 하다"며 "145%에 기존의 개별 상품 관세를 붙이는 건데 개별 품목이 원래 100%이니 최고 245%라고 하면 달라진 건 없고 그저 미국인들의 말장난 같은 느낌"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중국 정부가 더 이상 미국의 관세 인상 경쟁에 맞대응하지 않겠다고 한 점을 들면서 "며칠 전 중국이 반격할 때 '미국이 아무리 높은 관세를 계속 부과하더라도 이미 경제적 의미가 없으며 세계 경제사에서 웃음거리가 될 것'이라고 한 말을 잊지 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말해 145%든, 그 이상이든 이미 세계 경제사에서는 웃음거리가 됐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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