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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티빙·웨이브 합병, 티빙 주주가치 부합하는지 의문"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16 17:23

수정 2025.04.1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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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 강남구 안다즈 서울 강남 호텔에서 열린 ‘KT그룹 미디어토크’ 행사에서 KT 미디어부문장 김채희 전무가 발언하고 있다. KT 제공
16일 서울 강남구 안다즈 서울 강남 호텔에서 열린 ‘KT그룹 미디어토크’ 행사에서 KT 미디어부문장 김채희 전무가 발언하고 있다. KT 제공
[파이낸셜뉴스] KT는 16일 티빙과 웨이브가 합병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티빙 주주 가치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KT 미디어부문장 김채희 전무는 이날 서울 강남구 안다즈 서울 강남 호텔에서 열린 ‘KT그룹 미디어토크’ 행사에서 티빙과 웨이브 합병에 대한 KT 입장을 묻는 취재진 질의에 "웨이브가 지상파 콘텐츠 독점력이 떨어져가는 상황에서 합병을 통해 추구하고자 하는 성장의 방향성이 티빙의 주주 가치에 부합하는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 부문장은 "티빙과 웨이브가 이미 KT 의사와는 무관하게 기업 결합 신고가 들어가고 그런 합병을 전제로 한 길을 이미 가고 있다"며 "특정 측면에서는 합병 효과에 준하는 활동도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KT 입장에서 티빙에 대한 투자는 단순 재무적 투자가 아닌, 미디어 사업 전반에 거쳐 강력한 사업적 시너지를 고려해 전략적 투자자로서 맺은 제휴"라며 "그때의 사업적 협력 의지나 가치가 지금은 많이 훼손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KT 자회사 KT스튜디오지니는 티빙 지분 13.5%를 보유한 주요 주주다.



그러면서 "저희는 이것과 무관하게 저희 스스로 가야 될 길에 대해 더 고민하고 거기에 더 많이 집중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