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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범보수 1위' 지지율 조사 잇따라..대선판 흔들릴까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16 17:48

수정 2025.04.16 17:48

범보수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
조원씨앤아이 결과
한덕수 29.6% 김문수 21.5% 한동훈 14.1%
여론조사공정 결과
한덕수 15.3% 한동훈 12.1% 김문수 12.0%
조기대선 핵심 키워드 '경제' 부각에 한덕수 거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6일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에서 권오갑 회장과 정조대왕급 2번함 '다산정약용함'을 보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사진=뉴시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6일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에서 권오갑 회장과 정조대왕급 2번함 '다산정약용함'을 보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조기대선 국면에서 '반(反)이재명' 빅텐트론이 꾸준히 거론되는 가운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범보수 후보군 중 1위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랐다.

이번 조기대선의 핵심 키워드가 '경제'로 좁혀지면서 주미대사·통상교섭본부장·경제부총리를 지낸 정통 경제관료 출신인 한 권한대행에 대한 선호도가 단기간에 기존 범보수 진영 주자들을 넘어서자 정치권의 주목도는 거듭 높아지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는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23명 중 정권재창출 응답자 349명을 대상으로 범보수 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한 권한대행이 29.6%의 응답률로 1위를 차지했다고 16일 밝혔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장관이 21.5%로 뒤를 이었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4.1%,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10.9%,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7.0%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경선에 불참한 유승민 전 의원이 2.7%를,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2.6%, 이철우 경북지사는 2.2%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좁힌 조사에선 한 권한대행이 31.9%로 유일하게 30%대 응답률을 기록했다.

김문수 전 장관은 22.8%, 한동훈 전 대표는 15.0%, 홍준표 전 시장은 11.9%, 나경원 의원 7.4% 순으로 집계됐다.

여론조사공정이 뉴스피릿 의뢰로 지난 14일~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범여권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도 한덕수 권한대행은 15.3%의 응답률로 1위를 기록했다.

한동훈 전 대표와 김문수 전 장관이 각각 12.1%, 12.0%로 집계됐고, 홍준표 전 시장은 7.5%, 안철수 의원과 나경원 의원은 각각 4.0%, 3.5%로 파악됐다.

정치권에선 한 권한대행이 대선 출마에 대한 어떠한 언급을 하지 않음에도 이같이 높은 선호도 조사 결과가 잇따르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 이후 '반명 빅텐트' 구성의 핵심 요소로 한 권한대행이 역할을 할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국제정세가 혼돈을 거듭하는 상황에서 트럼프발 관세 쓰나미 등에 대응할 인물로 한 권한대행이 꼽히고 있어, 향후 조기대선 국면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를 때 '경제 이슈'로 한 권한대행에 대한 집중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장성민 전 국회의원은 이날 SNS를 통해 한 권한대행의 출마를 촉구하지는 않았으나, 조기대선 정국에 대해 "지금 우리 국민의 절대다수는 한물간 탄핵이슈 보다는 국가 경제의 앞날을 걱정하고 있다"면서 "다가올 6월 대한민국 대선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 역시 경제이슈가 압도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장 전 의원은 "트럼프발 관세전쟁으로 세계경제가 대공황의 파고에 휩싸이면서 이번 대선판의 결정변수는 의문의 여지없이 경제이슈가 핵심"이라면서 "이런 절박한 경제 비상 속에서 국민이 찾고 있는 후보는 경제문제를 풀어 줄 경제키맨이 될 것이다.
결국 우리 국민은 호모 이코노미쿠스 후보(경제맨)를 선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당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100% ARS 여론조사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