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2억4천만달러 추가 투자
현지화로 수주확대·관세압박 해소
현지화로 수주확대·관세압박 해소


16일 LS일렉트릭에 따르면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생산 거점인 'LS일렉트릭 배스트럽 캠퍼스' 준공식에 참석 "오는 2030년까지 2억4000만 달러를 추가 투자해 생산 시설을 확충하는 것은 물론 현지 인력을 채용해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북미 전력 솔루션 허브로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LS일렉트릭은 텍사스주 배스트럽 캠퍼스에 생산, 연구, 설계 기능을 모두 집결시킨 상태다.
구 회장은 "미국 시장과 배스트럽 캠퍼스는 LS일렉트릭의 글로벌 기업 도약의 확실한 디딤판이 될 것"이라며 "오는 2030년까지 2억4000만 달러(약 3400억원)을 투자해, 해외 매출 비중 70%, '미국 톱 4' 전력기업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전역에 생산·기술·서비스 인프라를 촘촘하게 확장해 제품과 솔루션은 물론 공급 체계와 서비스까지 사업 밸류체인 전 분야에서 철저한 현지화를 추진해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생산·기술·서비스'를 아우르는 LS일렉트릭의 북미 사업 복합 거점인 배스트럽 캠퍼스는 면적 4만6000㎡ 부지에 건물 연면적 약 3300㎡ 규모로 조성됐다. 북미 현지 생산으로, 현지 수주 확대는 물론이고, 미국 정부의 상호관세부과 등 관세 압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S일렉트릭은 올해부터 현지 빅테크 기업 데이터센터에 납품하는 중·저압 전력기기와 배전시스템 등을 본격 생산할 계획이다. LS일렉트릭은 이번 배스트럽 캠퍼스와 유타주 시더시티에 위치한 배전시스템 생산 자회사 'MCM엔지니어링Ⅱ'을 양대 거점으로 공격적인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LS일렉트릭은 지난해 북미에서 약 1조 3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1600억 원 규모 메이저 빅테크 기업 데이터센터 배전시스템 공급 사업도 수주하는 등 현지 전력 인프라 수요 확대에 힘입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LS일렉트릭은 미국 법인(LS 일렉트릭 아메리카)을 중심으로 북미 전역에 구축된 자체 유통망과 신속한 서비스 인프라를 구축해 ABB, 지멘스 등 해외 메이저 기업 등과의 격차를 좁히고, 점유율을 확대해 글로벌 리더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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