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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주석 "한국 기업의 원전·고속철도 사업 참여 환영"

연합뉴스

입력 2025.04.16 18:09

수정 2025.04.16 18:09

조태열 접견자리서 밝혀…조태열 "대미 협의서 한국 기업 이해반영 노력 감사"
베트남 주석 "한국 기업의 원전·고속철도 사업 참여 환영"
조태열 접견자리서 밝혀…조태열 "대미 협의서 한국 기업 이해반영 노력 감사"

조태열, 베트남 국가주석 예방 (출처=연합뉴스)
조태열, 베트남 국가주석 예방 (출처=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베트남을 공식 방문 중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16일 베트남에서 르엉 끄엉 국가주석과 팜 민 찐 총리를 각각 예방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끄엉 주석은 조 장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우수한 한국 기업이 베트남의 원전, 고속철도 등 사업에 참여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에 조 장관은 양국이 교역·투자뿐만 아니라 국방·방산, 원전 등 에너지, 고속철도 등 대형 인프라 등 전략적 중요성이 큰 분야에서도 협력 확대를 희망했다.

조 장관은 올해 하반기 경상북도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끄엉 주석의 참석을 환영한다고 했다.

조 장관은 베트남이 북한의 도발 중단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계속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끄엉 주석은 북한과 접촉시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자국 입장을 일관되게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찐 총리도 조 장관을 접견하면서 베트남 신규 원전 사업과 관련해 한국 측과 적극 협력하고자 한다며, 한국 기업의 애로사항 해소와 한국 동포사회 지원에 대해서도 계속 관심을 갖고 직접 챙기겠다고 말했다.

찐 총리는 또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양국의 호혜적인 경제협력과 베트남의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 반도체, 산업인재 양성 등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투자 확대를 기대했다.

조 장관은 인허가, 부과세 환급, 노동·체류 허가 등 한국 기업의 애로사항 해결과 동포사회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원전·고속철도 사업 등 대규모 전략적 협력 사업에 대해서도 구체적 성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조 장관은 끄엉 주석과 찐 총리 예방 계기에 최근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조치와 관련해 한국과 베트남 양국이 긴밀히 소통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이 베트남에 부과한 상호관세율이 46%에 이르는데,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절반가량이 베트남에서 생산되는 등 한국 기업에도 큰 타격이 될 수 있다.


조 장관은 특히 베트남이 대미 협의 과정에서 한국 기업의 이해가 반영되도록 노력해 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한 후 향후 본격적인 협상 과정에서도 계속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조태열, 베트남총리 예방 (출처=연합뉴스)
조태열, 베트남총리 예방 (출처=연합뉴스)


k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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