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속 시장 예상치 웃돌아
2분기부터는 관세 여파 불가피
2분기부터는 관세 여파 불가피
![중국, 1분기 5.4% 깜짝성장 [中, 美 압박에도 성장률 선방]](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4/16/202504161827197205_l.jpg)
중국 국가통계국은 16일 중국 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4% 증가한 31조8758억위안(약 6187조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연간 성장률을 5.0%로 끌어올린 4·4분기의 '깜짝' 성장률 5.4%와 같았다. 시장 예측을 뛰어넘는 성장세는 공업 생산과 수출, 고정자산 투자 등이 견인했다.
1·4분기 공업 생산과 고정자산 투자는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6.5%, 4.2% 늘었다. 수출은 3월 12.4% 증가하는 등 1·4분기에 5.8% 늘었다.
지난 2월 4일과 3월 4일 각각 10%씩 모두 20%의 미국의 대중 관세가 부과됐지만 공업 생산과 수출, 고정자산 투자의 호조는 견고한 성장세를 지켜낸 셈이다.
그러나 중국 국내 소비를 떠받쳐 온 부동산 부문 침체는 여전했고, 경기부양책에도 소비심리가 살아나지 않는 모습은 향후 경기전망에 부진의 그림자를 드리웠다.
게다가 본격적으로 트럼프 정부의 관세폭탄이 부과되는 2·4분기 이후에는 성장을 견인해 온 수출마저 타격을 입게 돼 성장률 급락이 예상된다. 중국의 대미수출 비중은 전체 수출액의 14% 정도이지만, 미국이 중국의 대표적 우회수출 생산국가인 베트남·태국·멕시코 등에도 고관세 부과 시행을 예고하고 있어 해당 관세가 부과되는 3·4분기에는 성장률 추락이 더 확연해질 전망이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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