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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저커버그 보고 있나.. 올트먼 "우리도 소셜앱 도전"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16 18:29

수정 2025.04.16 18:29

머스크·저커버그 보고 있나.. 올트먼 "우리도 소셜앱 도전"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오픈AI가 엑스(X)와 비슷한 새로운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개발 중이라고 알려졌다. 현지 매체들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사진)가 X를 소유한 일론 머스크와 충돌을 이어갈 뿐만 아니라 소셜미디어 기업 메타플랫폼과 경쟁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IT 전문 매체 더버지는 15일(현지시간) 여러 관계자들을 인용해 오픈AI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개발이 현재 초기 단계이며 같은 회사에서 제공하는 AI 채팅로봇 '챗GPT'와 연계된다고 전했다. 오픈AI는 챗GPT의 이미지 생성 기능을 중심으로 플랫폼 이용자들이 이미지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기능에 집중한다고 알려졌다.

관계자들은 올트먼이 해당 사업에 대해 외부 인사를 상대로 비공개 평가를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오픈AI는 아직 새로운 소셜미디어를 별도의 어플리케이션(앱)으로 출시할지, 챗GPT에 통합할지 확정하지 않았다. 오픈AI는 이번 보도에 반응하지 않았다. 만약 오픈AI가 소셜미디어를 운영할 경우 AI 학습에 쓸 독자적인 자료를 얻을 수 있다.

더버지는 오픈AI의 소셜미디어 도전이 머스크와 갈등을 증폭시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머스크는 2023년 7월에 영리를 추구하는 AI 기업들에게 대항하겠다며 xAI를 설립했다.
그는 지난해 4차례에 걸쳐 오픈AI와 법정 다툼을 벌였고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오픈AI의 영리 법인 전환 중단을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서를 미국 연방법원에 제출했다.

오픈AI가 소셜미디어 업계에 뛰어든다면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등 시장 선도 주자를 보유한 메타플랫폼과 충돌할 가능성이 높다.
올트먼은 메타플랫폼이 지난 2월 오픈AI와 경쟁할 AI 모델을 개발중이라는 소식이 나오자 X에 "그래, 좋아. 우리도 소셜 앱 만들지 뭐"라고 적었다.

박종원 기자